틱장애는 어린아이들에게 생각보다 매우 흔한 질병입니다. 연령대별로는 10대가 가장 많으며 10대 중에서도 유아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녀의 틱장애를 알아차리기는 좀처럼 쉽지 않은데요,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는지, 또 조기 발견 했을 땐 어떻게 해주어야 좋은지 알아보았습니다.
투렛증후군
불수의적인 움직임과 소리를 반복적으로 보이는 신경 질환인 투렛증후군은 증상이 눈에 띄는 질환이기 때문에 본인도 불편하지만 대인 관계에 문제가 생길까 염려되는 질병이기도 합니다. 금방 사라질 수도 있지만 드물게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투렛증후군의 대표 증상
음성틱은 인두나 후두, 비강, 호흡기 등의 근육이 갑작스럽게 움직이면서 소리를 내는 것으로 단순 음성틱은 가래를 뱉는 소리, 킁킁거리는 소리, 헛기침 등 빠르고 의미 없는 소리들이 해당됩니다. 복합 음성틱의 경우 상황과 관계없이 단어나 어절을 반복합니다. 운동틱은 모든 근육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특정 근육에서 다른 부분으로 옮겨 가기도 합니다.
투렛증후군의 치료법
투렛증후군 증상이 나타나면 아이와 가족이 틱 증상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보통 아이를 다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아이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틱을 유발하는 요인을 정확히 찾아내야 하며 신경과적, 내과적 문제가 없는지 충분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울장애나 과잉행동장애 등 정신과적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세심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장애 인정 기준에 포함된 투렛증후군
정부가 2021년 4월 장애인복지법 개정을 통해 투렛증후군을 장애 인정 기준에 포함시켰습니다. 이러한 법 개정으로 장애인복지법을 적용받는 시각장애, 정신장애의 인정 기준을 확대해 장애인 복지서비스 수급권이 보장되게 되었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게 되었습니다.
취학 전 대부분 사라지는 일과성 틱장애가 많다
투렛증후군은 대부분 초등학교 입학 전에 증상이 나타나 1년 이상 지속되지 않고 사라지는 일과성 틱장애가 많아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이후 틱장애가 생겼고 운동틱과 음성틱이 같이 나타나며, 얼굴뿐만 아니라 몸 전체에도 나타난다면 이는 병원 진료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소아 틱장애를 방치하면 투렛증후군으로 발전
보통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틱장애는 그냥 내버려 두면 사라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일시적으로 1~2주일 정도 나타날 순 있지만 그 이상 지속된다면 대인 관계에서 큰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나에게도 틱장애가?
최근에는 성인 틱장애에 대한 이슈도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틱장애가 처음 나타나는 일은 드물며 보통 18세 미만에 발병하고 7세 전후로는 뚜렷하게 알아챌 수 있습니다. 어릴 때 틱장애가 있었는데 제대로 치료받지 못했을 경우 숨어있던 증상이 성인이 되어 다시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에 소아보다 치료가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틱장애 증상과 반대되는 행동하기
틱장애 증상이 의심된다면 자신의 습관적인 증상과 반대되는 행동요법을 써보면 좋습니다. 눈을 계속해서 깜빡거린다면 일부러 눈을 크게 뜨거나, 다리를 심하게 떤다면 부동자세를 유지한다든지 등의 방법입니다. 이는 ‘습관 역전 훈련’이라고 부르는 치료 방법 중 하나입니다. 약물치료도 병행할 수 있지만 어린아이들이 많은 만큼 컨디션 조절과 습관 역전 훈련을 우선적으로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정신적 안정이 중요
틱장애가 심하다면 그 모든 증상들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며 인간관계 유지나 공동·사회생활을 방해받을 정도가 되면 반드시 치료받아야 합니다. 틱의 증상을 오해하여 창피를 주거나 증상을 억압해보려고 할 경우 당사자가 불안해지기 때문에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틱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다른 놀이 등으로 주의를 환기시켜 주고 자연스럽게 이끌어주며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면 근육의 움직임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에 민감, 일부분은 유전적
투렛증후군은 유전적인 요인의 영향이 큰데, 투렛증후군으로 진단받은 아이의 직계가족 틱 유병률은 약 25% 정도이며 환경적인 요인도 함께 영향을 받게 됩니다. 면역학적 요인, 스트레스, 호르몬 이상 등으로도 투렛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으며 뇌의 신경회로 중 피질-선조체-시상-피질회로라고 하는 신경회로의 기능 이상이 틱 증상과 관련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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