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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9명은 먹어본 적 없는 엄청 ‘맛있는’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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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는 과일들은 오랜 기간 동안 연구자들의 손에 의해 개량되고, 단맛 혹은 특유의 풍미가 원래보다 훨씬 더 강해진 개량 품종이다. 품종의 개량은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시도되고 있으며, 개중에는 샤인 머스캣처럼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히트작이 나오기도 한다. 복숭아의 풍미를 담은 사과, 피처럼 새빨간 오렌지 등 새롭게 개발된 품종의 과일을 비롯해, 신기한 형태의 맛이 궁금한 이색 과일들을 지금부터 살펴볼 것이다.

애플수박

 

 

애플수박은 사과가 아니라 수박의 일종이다. 우리나라 경북 문경에서 최초로 재배가 된 수박으로, 사과처럼 작고 껍질이 얇은 수박이다. 무게는 1㎏ 내외로 성인 남성이 한 손으로 들어 올릴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작다. 순수 당도는 수박보다도 높은 편이지만, 풍미는 일반적인 수박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식감 또한 잘 익은 수박보다 덜 아삭한, 수박보다는 멜론에 가까운 식감을 가진다.

피치애플

 

 

빨간 껍질 속에 빨간 과육이 숨은, 사과처럼 생겼지만 껍질을 벗겨보면 사과가 아닌 이것은 ‘피치애플’이다. 복숭아 정도의 크기에 속살은 핑크빛에 가까운 붉은색이며, 맛은 일반적인 사과보다 훨씬 새콤하며 달콤하다. 스위스에서 교배종으로 탄생한 피치애플은 특유의 풍미로 인해 와인의 재료로도 많이 사용된다.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아, 건강에도 좋은 이색 과일이다.

블러드 오렌지

 

 

블러드 오렌지는 남유럽에서 발견된 오렌지의 돌연변이 품종이다. 안토시아닌으로 인해 껍질에는 붉은색 반점이 있고, 과육은 붉다 못해 검을 정도로 색이 진한 오렌지다. 일반 오렌지에 비해 비타민C의 함량이 훨씬 많고, 오렌지 특유의 신맛이 거의 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이색 과일이지만 유럽에서는 흔하며,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염가에 구할 수 있다.

포포나무 열매

 

 

포포나무는 낙엽활엽소교목으로 원산지가 북미인 나무다. 이 나무는 강력한 천연 항암 성분을 지니고 있으며, 나무 자체적으로 병충해에 견딜 수 있는 힘이 있다. 잎은 독성이 있어 먹지 않으며, 포포나무가 맺는 열매는 식용으로 활용된다. 마치 바나나처럼 부드러운 맛을 가진 열매로, 단백질과 아미노산, 비타민C 함유량이 많아 건강에 좋으며 칼로리가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많이 선택된다.

블랙 샤인 머스캣

 

 

‘블랙 샤인 머스캣’이라고 불리는 포도 품종 ‘후지노 카가야키(후지의 빛)’는 개량 품종의 걸작이라 불린다. 일본 시무라포도연구소에서 개발한 품종으로, 샤인 머스캣과 윙크를 교배해 탄생했다. 청흑색 피망형의 과실로 알의 크기가 굉장히 크다. 당도는 최고 30브릭스로 굉장히 달아, 꿀처럼 농후하다는 평을 듣는다. 씻어서 껍질째 먹을 수 있고, 샤인 머스캣처럼 내병성이 있다.

구아바

 

 

구아바는 음료 CF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유명한 과일이다. 열대 과일의 일종으로 7m 정도 되는 구아바나무에서 맺어지는 열매다. 맛은 열대 과일 특유의 단맛보다는 담백함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으며, 푹 익혀서 과육이 노랗게 변하면 향이 굉장히 풍부해진다. 동남아에서는 덜 익은 구아바를 소금에 찍어서 먹기도 한다. 세계적으로는 구아바를 활용한 과자나 음료도 많이 있지만,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출시된 제품은 잘 찾아볼 수 없다.

양매

 

 

양매(양메이)는 소귀나무의 열매로, 중국 중남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아열대 과일이다. 여름에만 찾아볼 수 있으며, 과즙이 많아서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는 과일로 전해진다. 단맛과 신맛이 강해, 블루베리와 비슷한 맛이라 평하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유럽에서는 한 알에 2천 원 정도가 되는 고급 과일로 분류된다. 이는 양매의 저장성이 그다지 좋지 않은 단점에서 기인한 것이기도 하다.

타마릴로

 

 

타마릴로는 페루가 원산지인 과일로, 미국, 뉴질랜드를 비롯해 다양한 국가로 현재는 전파돼 있다. 새콤하면서 달콤해 한 번 맛을 보면 그 맛을 잊을 수 없는 과일로 전해진다. 열매의 크기는 방울토마토보다 약간 크고, 일부 국가에서는 교배를 통해 손바닥보다 큰 품종도 재배되어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절별로 기온의 차가 커서 우리나라에서는 타마릴로를 키우기는 힘들다고 한다.

자보티카바

 

 

르투갈어로 자부치카바, 일각에서는 브라질 포도라고도 불리는 자보티카바는 포도처럼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과일이다. 매끄러운 포도알 같은 과육을 가지고 있으며, 껍질은 포도보다는 많이 두꺼운 편이다. 수확한 지 사흘 정도가 지난 후부터는 발효가 시작되기에 보관성은 좋지 않은 편이다. 이러한 성질을 이용해서 강화와인이나 리큐르의 제조에 쓰이기도 하는 과일이다.

아테모야

 

 

 

아테모야는 마치 연유 같은 단맛을 가진 과일이다. 동남아 지역에서 많이 소비되는 과일로, 슈가애플과 체리모야의 교배를 통해 탄생한 품종이다. 과육은 굉장히 부드럽고, 혈장 속의 염증 원인균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씨는 굉장히 큰 편이며, 씨에 독 성분이 있기 때문에 섭취 시에 반드시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 특이하게도 에이즈 억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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