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강타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 주인공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로, 순수하면서도 똑 부러지는 매력을 뽐내며 전에 없던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줬다. 극중 우영우가 가장 사랑하는 동물은 고래다. 이에 고래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흰돌고래, 벨루가도 이목을 끌고 있다. 우리가 몰랐던 벨루가의 숨겨진 이야기를 파헤쳐본다.
흰돌고래란?
흰돌고래는 북극과 그 주변 지역에 서식하는 고래다. 일각고래와 함께 외뿔고래과의 종 중의 하나이다. 흰돌고래는 벨루가고래 또는 벨루가로 불린다. 하얀 몸과 멜론같이 생긴 머리를 가지고 있어서 멜론 헤드라는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다. 현재 22종의 흰돌고래가 알려져 있다.
흰돌고래 외형
흰돌고래는 다른 이빨고래보다는 작은 편이다. 최대 몸무게는 2톤이며, 몸길이는 5.5미터이다. 수컷이 암컷보다 눈에 띄게 큰 편이다. 수컷의 평균 몸길이와 몸무게는 각각 3~4미터와 607~1032㎏이며, 암컷의 경우는 각각 3미터와 408~627㎏이다. 수컷은 암컷보다 머리가 길고 넓으며, 배와 가슴이 홀쭉하기 때문에 쉽게 구별될 수 있다.
흰돌고래는 태어날 때부터 흰색일까?
흰돌고래는 언제부터 흰색이었을까. 이들은 대개 흰색의 피부를 지니지만, 평생 동안 그런 색깔을 지니는 것은 아니다. 갓 태어난 새끼는 밤회색이며 심지어 성체도 때에 따라서 흰색이 아닐 수 있다. 성체는 주기적으로 표피를 벗겨내는 탈피를 한다. 하지만 탈피를 완료한 후에는 흰색으로 돌아온다.
흰돌고래 습성
흰돌고래는 매우 사교적이며 약 10마리 정도의 소규모 무리를 형성해서 활동한다. 무리의 구성원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구성원이 무리를 옮겨 다닌다. 흰돌고래의 무리는 새끼 고래와 어미로 구성된 육아 무리, 모두 수컷으로 구성된 총각 무리, 모든 성별의 고래로 구성된 혼합 무리로 크게 3가지로 분류한다.
흰돌고래의 사냥 방법은?
흰돌고래는 협력 동물로서 종종 조직화된 무리를 이루어 사냥을 한다. 무리 내의 동물은 아주 사회적이고 종종 놀거나 싸우는 것처럼 서로를 따라다니기도 하며 자주 서로의 몸을 비벼댄다. 가둬두고 사육할 시에는 흰돌고래들이 끊임없이 놀고, 소리를 내고, 서로의 주변을 수영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흰돌고래의 속도는?
흰돌고래는 일반적인 큰돌고래와 같은 다른 이빨고래류보다 수영이 느리다. 왜냐하면 그들은 다른 고래보다 몸체의 유선형이 덜하고 가장 큰 추력을 내는 꼬리뼈의 움직임이 제한적이기 때문. 대부분의 고래류와 달리 흰돌고래는 뒤로 헤엄칠 수 있으며 다른 범고래와 큰돌고래처럼 물 밖으로 점프하지는 않는다.
흰돌고래 주식
흰돌고래는 북극해에서 가장 개체 수가 많은 고래류로 북극해의 해양 자원의 구조와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들은 위치와 계절에 따라 먹이의 종류가 달라진다. 위치에 따라 북극 대구, 넙치, 북부 새우, 은연어 등을 섭취한다. 늦겨울과 초봄에 가장 지방이 두껍고 가을에 가장 얇기 때문에 주로 겨울에 먹이를 많이 먹는다.
흰돌고래 서식지
흰돌고래는 해안 근처의 얕은 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 여름 동안 강 하구에서도 자주 발견되며, 먹이를 주고 교제하며 새끼를 낳는다. 암컷 벨루가들은 어리고 미성숙한 수컷들과 함께 육지와 가까운 탁 트인 바다를 선호하는 반면, 다 자란 수컷들은 캐나다 북극 군도 근처의 얼음으로 덮인 물에서 사는 경우도 있다.
멸종 위기에 처한 벨루가
18세기부터 유럽, 미국, 러시아는 상업적으로 고래를 잡아 벨루가 개체군이 많이 감소했다. 벨루가의 멜론에서 나오는 기름은 기계 부품과 시계에 고급 윤활유로 이용됐기 때문이다. 두껍고 단단한 가죽은 벨트와 장신구, 신발끈 등에 쓰였다. 1920년대에는 어부들이 잡는 물고기를 벨루가가 대량으로 먹기 때문에 어업에 위협이 된다며 보상금을 주고 벨루가를 포획했다. 현재 벨루가의 개체 수는 20만 마리로 추정되며 멸종 위기종은 아니지만 멸종 위기에 근접한 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벨루가의 멜론
벨루가가 일반적인 고래와 다른 점은 머리의 이마 부분에 동그랗게 표출된 멜론이다. 멜론은 음파나 진동을 발사하여 대상 물체로부터 나오는 반사파를 통해 물체의 위치, 크기, 이동 속도 등을 알아내는 탐지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멜론 모양의 머리는 지방과 왁스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지방층 아래 뇌가 위치하고 있다. 벨루가는 음파의 발사와 수신을 집중하기 위해 공기를 불어넣어 머리 모양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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