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냉증은 추위를 느낄 정도의 온도가 아니지만 손 또는 발이 차가워져서 일상생활을 할 때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주로 손이나 발에 자주 생기긴 하지만 무릎이나 허리 등 다양한 부위에서 도 냉기가 느껴질 수 있는데요, 수족냉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지, 해결 방법은 없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날이 추워지면 심해지는 수족냉증
날이 추워지면 손발이 시리는 수족냉증이 심해집니다. 손발이 찬 사람들은 일상처럼 느끼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장기간 지속되면 나도 모르는 새 병을 키울 수 있습니다. 바로 수족냉증이 단순 혈액순환 장애가 아닌 다른 질환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장시간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질환의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
‘레이노 증후군’은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민감해져 사지 말단 혈관이 극도로 수축한 탓에 혈액이 잘 순환하지 못하는 질환입니다. 추운 곳에 오래 있거나 찬물에 손발을 담갔을 때 주로 발생하는데 혈관이 지나치게 수축하면 손발에 산소 공급이 잘 이루어지지 않게 되고 피부가 가렵고 저리거나 아플 수 있습니다. 상태에 따라 손과 발의 색이 변하기도 합니다.
동맥경화가 있어도 생길 수 있다
동맥경화가 있을 경우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수족냉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는 주로 하체에 증상이 생기는데요, 당뇨병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 다른 질병 위험 인자가 공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말초신경병증에 의해 생기는 수족냉증도 있으며 이때는 저림이나 감각이 무뎌지는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별한 질환이 없다면?
특별히 원인이 되는 질환이 없고 단순히 혈액이 정체되어 생긴 수족냉증을 내버려두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혈액순환 장애가 생긴 부위는 체온이 떨어지기 쉬울 뿐 아니라 부종이 생기기도 쉽기 때문입니다. 피가 잘 흐르지 않아 저혈압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몸 전체의 온도를 높이는 게 도움
수족냉증이 심할 땐 몸 전체의 온도를 높이는 게 좋습니다. 몸 전체 혈액순환이 활발해야 손발까지 혈액이 흐르기 때문입니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어 체온 손실을 최소화하고 발엔 양말이나 실내화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섭취하도록 하고 찬 곳에 오래 있었다면 족욕이나 반신욕으로 몸을 데워주도록 합니다.
철분 섭취 늘리기
철분이 많은 붉은 고기, 생선, 계란, 초콜릿 등은 혈액순환 개선에 좋습니다. 철분이 우리 몸속 적혈구 내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산소를 운반하는데, 철분이 부족하면 산소가 몸 곳곳에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손과 발이 차가워지고 저릴 수 있습니다.
헐렁한 옷 입기
수족냉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혈액순환! 꽉 끼는 바지나 스타킹은 정맥 내 압력을 상승시켜 혈액순환을 방해합니다. 전신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좋고 가급적 타이트하거나 딱 맞는 옷은 지양하도록 합니다.
수면양말은 도움이 될까?
보통의 사람들은 수면양말을 신으면 체온이 유지되어 쉽게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족냉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체온이 유지되지 않고 수면양말 속에 땀이 나기 시작하는데요, 이후 땀이 식으면 오히려 기존의 체온보다 낮아져 발이 더 차가워지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겨울철 필수품인 손난로와 핫팩도 일시적으로 손발의 온도를 높일 순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습니다.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겪어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이 있는 여성은 여성호르몬 분비 이상이나 생리로 혈액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신체 말단의 체온이 잘 떨어지기 때문이며 특히 40대 중반의 여성은 생리, 출산, 폐경 등이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손발을 비롯한 신체 말단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스트레스와 수면도 깊게 연관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는 교감신경계의 항진을 유발하여 혈관을 수축하게 합니다. 스트레스와 불면증은 규칙적인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때에 따라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항불안제나 수면제 처방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