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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만 타면 멀미 나는데 운전자는 멀미 안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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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해도 설레고 신나는 여행, 하지만 차만 타면 머리가 아프고 속이 메스꺼운 ‘멀미’ 때문에 여행을 망설인 적이 있는가? 멀미를 퇴치하기 위해 약을 먹기도 하고, 애써 잠을 청해보기도 하지만 쉽게 멀미가 가시지 않을 때가 많다. 심하면 구토 증세까지 일으키는 멀미는 왜 발생하는 걸까? 뇌가 독극물을 먹었다고 오해를 하게 만드는 멀미에 대한 모든 것을 지금부터 알아본다.

멀미란?

 

 

멀미는 불규칙한 움직임에 대한 신체 반응이다. 우리 몸이 불규칙하게 움직일 때 그 움직임이 내이(內耳)의 반고리관 내의 림프액에 전달되면서 비정상적인 진동이 뇌의 구토 중추에 전해져 일어나는 현상이다. 최근에는 가상 환경에서 운동 멀미감을 느끼는 사이버 멀미도 등장했다. 주요 증상은 메스꺼움, 어지러움으로 사이버 멀미의 증상은 일반적인 멀미와 비슷하다.

멀미 유전자가 있다?

 

 

분명 같이 차를 타고 가는데, 누구는 멀미를 하고 누구는 멀미를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의 ‘유전체연구소’에서는 멀미를 자주 하는 사람의 유전자는 일반인과 다르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멀미를 자주 하는 사람의 유전자는 일반인과 유전자 35개가 다르며, 남성보다 여성이 멀미 환자가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보면 멀미 심해진다

 

 

차멀미는 차량의 가속과 감속 등의 과정에서 신체가 쏠리거나 반동하며 발생하게 되는데 스마트폰이나 책을 읽게 되면 액정 화면이나 글자에 집중해서 보게 되기 때문에 신체가 쏠리는 것에 반응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차를 탔을 때 스마트폰에 집중하게 되면 멀미가 심해지기 때문에 창밖을 내다보거나 잠을 자는 것이 좋다.

운전자는 멀미 안 한다?

 

 

운전자가 멀미를 하지 않는 이유는 전방을 주시하면서 차량을 스스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눈으로 본 것을 그대로 신체가 반응하고,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차가 움직이는데, 이 과정에서 신체 기관들은 차량의 움직임과 신체의 움직임을 미리 대처하고 있기 때문에 운전자는 멀미를 하지 않는다.

독극물을 먹었다는 착각?

 

 

멀미에 대해 최근 영국 카디프대 교수 딘 버넷(Dean Burnett)은 한 가지 재미있는 의견을 던지기도 했다. 바로 멀미로 인한 구토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가 ‘뇌가 독극물을 먹었다고 오해’하기 때문이라는 것. 일반적으로 구토는 과도한 음주를 하거나 상한 음식을 섭취했을 때, 또는 독극물을 먹었을 경우 나타나게 되는데 두 가지 모순된 정보를 얻은 뇌가 독성 물질에 중독되는 것을 막고자 멀미를 일으켜 구토를 한다는 의견이다.

멀미 예방 음식

 

표고버섯

 

 

버섯은 ‘산속의 고기’로 불릴 정도로 식물성 단백질을 다량 보유하는 동시에,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저열량 식재료다. 버섯의 열량은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인 닭가슴살의 40% 정도이다. 표고버섯은 멀미뿐 아니라 두통 해결에도 도움을 준다. 흥분된 신경을 가라앉히는 마그네슘 성분이 풍부해 천연 진정제 역할을 하고 신경 세포의 보호와 균형 기능 조절 등에 도움이 돼 어지러움 증상을 완화한다.

 

레몬

 

 

레몬은 비타민C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누구나 늘 먹어야 하는 이유도 있겠으나 감귤과에 속하는 과일은 유선의 임파액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에 여성에게 인기가 있다. 차멀미를 일으키는 원인 중 가장 큰 이유는 자동차 특유의 냄새인데, 이럴 때 레몬 조각을 입에 물고 있으면 레몬의 구연산 성분이 울렁이는 속을 진정시켜 준다.

 

진피

 

감귤의 껍질을 말린 진피와 청피는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예로부터 더부룩한 속을 달래주는 소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한약 처방의 구성 한약재로 활용되는 중요한 약재로 각광받고 있다. 말린 귤껍질을 뜨거운 물에 우려내 마시면 위장을 보호해 멀미로 인한 메스꺼움, 복통을 예방한다.

 

생강

 

생강은 배탈이나 설사를 치료하고 소화를 도와주는 기능이 탁월하다. 디아스타아제와 단백질 분해 효소가 소화와 장운동을 촉진시키고, 구역질과 설사를 치료한다. 생강의 진저롤 성분은 중추신경계를 진정시켜 멀미 증상을 덜어주며, 디아스타아제 성분은 소화 기관을 편하게 만들어 멀미를 예방한다. 차를 타기 전 생강차를 마시면 멀미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미역귀

 

다시마와 비슷하게 생긴 미역귀는 미역 뿌리 바로 윗부분의 씨앗주머니를 뜻한다. 미역의 부산물로 여겨졌던 미역귀는 그간 식재료로 잘 활용되지 않았으나, 최근 신진대사와 해독 작용에 도움을 주는 후코이단을 비롯해 각종 미네랄, 식이섬유 등이 풍부한 건강식 재료로 알려졌다. 미역귀에 풍부한 후코이단은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해주는 전정 기관을 보호해 멀미를 예방하고 항균 작용, 혈압 상승 억제 작용, 간세포 증식인자 생산 유도, 혈당 상승 억제 작용, 항암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닌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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