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은 무기질, 단백질 등을 비롯해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바다의 우유’, ‘천연 영양제’로 불릴 만큼 영양가가 높다. 그러나 최근 굴을 섭취하고 난 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꾸준히 있어왔지만 최근에 시중에서 판매한 굴을 섭취하고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굴을 먹으면 노로바이러스에 걸리는 이유와 노로바이러스 효능까지 알아본다.
노로바이러스란
노로바이러스(Norovirus infection)는 겨울철에도 쉽게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다. 그 이유는 영하 20도의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할 수 있기 때문.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식품이나 물,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와의 접촉으로 전파되는데 굴이나 조개 같은 어패류를 생으로 먹으면 잘 걸리기 때문에 꼭 익혀 먹는 것이 좋다.
굴 먹으면 노로바이러스 걸리는 이유?
굴을 먹고 노로바이러스가 발병하는 이유는 굴이 사는 환경이 위생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인분에서 발생하는 세균인데 굴을 양식하는 곳이나 선착장 부근 화장실이 비위생적이어서 바다에 그대로 버려진 오염물이 양식하는 바닷가로 도로 흘러들어 오게 되고, 인분과 접촉한 굴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그걸 생으로 섭취한 사람도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노로바이러스 증상은?
노로바이러스의 증상은 토하는 증상이 가장 대표적이다. 그리고 1~2일 후 복통이나 수양성 설사를 동반한 후 개인 면역으로 호전된다. 하지만 면역이 약한 성인 또는 장 점막이 약한 경우 증상이 오래갈 수 있으므로 설사가 지속되거나 열을 동반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노로바이러스로 굴 산업 피해
노로바이러스 유행으로 우리나라 굴 산업도 휘청할 지경이다. 지난 2012년 국내 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대미 수출이 중단되어 막대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해경 관계자는 “굴 등에서 식중독을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면 수출 중단 등 심각한 지역 경제 손실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단속을 통해 해양 환경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굴 섭취 시 주의 사항은?
굴을 먹을 때 레몬을 곁들이면 철분 등 무기질 섭취에 도움이 된다. 생굴을 못 먹는다면 찜이나 굴전 등으로 익혀 먹어도 좋다. 굴의 단백질과 무기질은 열에 익혀도 그대로 보존되며, 소화가 잘되는 형태로 변해 체내 흡수가 쉬워진다. 다만 해산물의 특성상 상하거나 독성 물질, 세균 오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장내 면역력이 취약한 환자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날로 먹기보다는 충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굴 부작용은?
굴의 성분은 아연, 철, 구리, 글리코겐, 타우린, 미네랄 등으로 그대로 먹을 수 있는 범위에서 건강을 해치는 성분은 없다. 아연의 섭취는 제한되어 있지만 굴 1개에 포함된 아연의 양은 그다지 문제가 없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범위라면 문제는 없다. 하지만 생굴은 주의가 필요하다. 굴의 먹이는 플랑크톤이라서 미량의 패독을 가지고 있다. 굴 패독은 미량이라면 괜찮지만 1일 섭취량을 초과하면 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게 될 수 있다.
굴의 효능
체내 독소 배출
굴에는 칼슘, 철분, 아연, 비타민B, 타우린 등이 풍부하게 함유됐다. 이들 성분은 면역력을 높이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굴은 열량이 낮고 단백질과 글리코겐의 함유량이 높으며 특히 단백질 함량은 10% 정도로 우유에 비해 3배 정도 많다. 또한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며, 체내의 독소를 분해해 방출하는 효과도 있다.
생식기 건강·당뇨병에 효과적
굴은 칼슘 흡수가 가장 빠른 식품으로 알칼리성 체질을 만들어 혈액을 맑게 한다. 칼슘은 약으로도 쉽게 보충하기 어려워 칼슘 섭취를 위해서는 굴을 먹는 게 좋다. 굴은 카사노바가 즐겨 먹었다고 전해질 만큼 정력에 좋은 식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굴에는 아연이 다량 들어있어 남성의 생식기 건강과 당뇨병에 효과적이다.
항암 작용·성인병 예방
굴에는 참치보다 2배 이상 높은 DHA가 함유돼 있는데, 이는 항암 작용뿐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등에 효능이 있다. EPA 성분은 혈중 중성지방 저하와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치매·비만 예방
굴의 타우린, DHA, 비타민 등은 치매를 일으키는 뇌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성분을 억제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또한 굴은 대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백색 식품으로 셀레늄이 풍부해 대장암 세포를 억제하고 비만을 예방한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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