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는 피부 질환 치료 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연고입니다. 주사나 경구 복용하는 약도 있지만 연고나 크림의 형태도 많은데요, 하지만 부작용이 있는 연고인지라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치료 때문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다 보면 오래 사용해도 되는지 걱정될 때가 많은데 스테로이드 연고를 효과적으로 올바르게 바르는 법과 오남용 시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스테로이드 올바르게 바르는 법
피부염으로 인해 스테로이드 연고나 크림을 바를 때 염증이 발생한 부위에 흡수될 정도로만 소량 사용해야 합니다. 손가락 한 마디에 5㎜ 정도의 연고를 짜면 두 손바닥 넓이만큼 바를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정해진 횟수만 발라야 하며 연고를 바르기 전과 바른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불안하다는 이유로 약을 오랫동안 바르면 치료 효과가 없고 부작용만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저녁보다는 아침에 바르기
스테로이드제는 오전에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몸은 오전에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가 되고 점차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오전에 스테로이드제가 체내에 흡수되어도 우리의 몸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해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줄어들게 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 후 생기는 부작용으로는 피부 위축, 튼살, 피부 궤양, 감염, 여드름 등이 있습니다. 약은 전신에 흡수되어 전신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하며 노인이나 소아가 오랜 기간 발랐을 때도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부작용을 피하려면 반드시 주치의나 약사와 상담하고 약의 종류, 강도를 결정하도록 합니다.
경구용 스테로이드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앞서 말한 여러 가지 부작용 외에 경구용 스테로이드의 손에 꼽히는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골다공증이 있습니다. 뼈는 골세포를 만드는 조골세포의 활동으로 골밀도가 유지되는데, 스테로이드가 조골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려 골밀도를 낮추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뼈의 밀도가 낮아지고 뼛속이 비는 골다공증이 생기게 됩니다. 경구용 스테로이드를 꾸준히 1년 정도 복용했을 때 최대 12%까지 골세포가 손실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일반의약품 VS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스테로이드 연고가 전문의약품 스테로이드 연고보다 순해서 자주, 오래 발라도 부작용이 없거나 덜하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일반의약품 스테로이드 연고도 어쨌든 스테로이드이며 부작용은 전문약과 일반약의 차이가 없습니다.
일반의약품 스테로이드제가 가지고 있는 것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스테로이드 제제는 보존제나 보조제가 더 많이 포함되어 있고 복합제인 경우도 있어서 다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큽니다. 대부분 연고 제형이나 연고 제형을 만들기 위해 들어간 보조제와 보존제가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합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연고인 쎄레스톤지의 경우 항생제 성분까지 들어있는 복합제라 오남용 시 항생제 내성까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단기 사용 후 효과가 없다면?
일반의약품 스테로이드 연고를 2~3일 연속 사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오히려 상태가 악화될 때, 총 2주 이상 사용해보았다면 연고 사용을 중단하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는 일반약 스테로이드 연고로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이 상태에서 계속 사용하면 스테로이드 부작용과 2차 피부 감염 질환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장기로 써도 될까?
스테로이드 연고를 정확하게만 사용하면 연고 장기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때 적절한 고강도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해야 하는데 그걸 무시한 채 저강도 스테로이드를 오랫동안 사용하면 치료 효과도 얻지 못하고 부작용만 생겨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연고는 오래 써도 될까?
스테로이드 연고에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들은 ‘비스테로이드성 연고’를 원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비스테로이드 성분이 훨씬 안전할 것이란 생각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스테로이드성 연고에도 부작용은 존재합니다. 사용 초기 연고를 바른 부위에 작열감을 느끼는 경우가 가장 많고 피부가 햇빛에 민감해지기 쉽습니다. 작열감은 2~3일 이내로 좋아지지만 피부가 민감해지기 때문에 햇빛은 되도록 차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신체 부위별 권장량 지켜야
스테로이드제는 처방받은 부위 외에는 사용하지 말고 용량에 맞춰 정확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소아나 노인의 경우 피부가 얇기 때문에 스테로이드제가 더 잘 흡수되므로 정확한 용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요, 얼굴은 1g, 두피는 2g, 한쪽 팔과 다리는 각각 3g, 5g 등입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처럼 증상이 급격히 심해졌을 때는 하루에 한 번씩 전체적으로 꾸준히 약을 바르고 이후 증상이 나아져도 리바운드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3~4일에 한 번씩은 약을 발라주어야 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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