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승 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이 입적한 지 사흘째를 맞은 1일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조계사는 정치계와 종교계의 추모객들로 북적였다.
분향소 설치 이틀째인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 불자 모임 회장인 주호영 의원 등과 조계사 대웅전을 방문해 자승스님의 사진이 걸린 영단에 헌화하고 3배를 올렸다.
그는 대웅전을 나서며 기자들에게 “원적에 드시기 전에도 같이 공양도 나누면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던 분”이라고 자승스님과의 인연을 소개하고서 “갑작스러운 열반 소식을 듣고서 굉장히 당황했었다. 설마 그러려니 했는데 사실로 확인되니 마음 한구석이 무너지는 아픔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승스님은) 불교계의 여러 가지 논란을 잘 마무리하시고 대한불교조계종을 비롯한 한국불교가 중흥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셨던 한국불교의 큰 어른”이라며 “화해, 그리고 상생을 강조하셨던 큰스님의 가르침을 잘 새기고 실천해 나가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스님의 가르침을 잘 이어가겠습니다.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라고 조문록을 남겼다. 그는 “납득이 잘 안되기도 하고, 갑작스럽게 이별하게 돼서 많이 놀랐다”고 자승스님의 입적 소식을 들었을 때의 심경을 언급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조계사를 찾아와 헌화하고 3배를 올렸다. 그는 “앞으로 큰스님 뜻 받들어서 화합의 통합의 정치하겠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조경태·김학용·윤재옥·정진석·배현진·최재형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이상헌·홍익표 의원 등도 이날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이웃 종교도 추모의 행렬에 함께 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대표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와 임원 목사들이 함께 고인을 기렸다. 이영훈 목사는 자승스님과 같은 1954년생 동갑내기로 종교를 넘어 서로 교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공동대표단도 분향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유도·천도교·민족종교협의회·NCCK·원불교 등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대표는 오후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헌화하며 자승 스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나상호 원불교 교무는 “자승 스님이 생전 이 세상에 널리 펼친 가르침들이 곳곳에 전해져 삶을 일깨우는 지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추모했다.
|
|
|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