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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앙이 인정한 ‘PSG 슈퍼스타’ 이강인, 음바페와 르아브전 선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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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과 킬리안 음바페가 안고 있다.
▲ 이강인과 킬리안 음바페가 안고 있다.

▲ 이강인.
▲ 이강인.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여기저기서 호평 세례다. 실력과 인기를 모두 다 잡는 모양새다.

프랑스 현지의 이강인 인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인기 척도인 유니폼 판매를 보면 알 수 있다. 이강인은 PSG 최고 스타라 불리는 킬리안 음바페를 제치고 팀 내 가장 많은 유니폼을 팔고 있다.

이미 현지에서 이강인의 입지는 크게 올라갔다. 프랑스 리그앙은 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SG의 슈퍼스타는 이강인이다. 이강인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음바페나 우스만 뎀벨레보다 이강인의 유니폼이 더 많이 팔렸다”고 밝혔다.

최근 경기력이 인기의 배경이다. 부상과 대표팀 차출만 제외하면 이강인은 PSG가 소화한 리그앙 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섰다. 지금까지 6경기 1골 1도움. 중원에서 패스로 경기를 조율하며 팀을 이끈다. 기록지에서 드러나는 것 이상의 존재감이 있다.

이강인의 출전 유무에 PSG 승패가 달라지기도 한다. 지난달 8일 열렸던 AC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가 대표적이다. 당시 PSG는 AC 밀란에 1-2로 졌다.

이날 전까지만 해도 이강인은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기세를 높이고 있었다. PSG도 이 기간 무패로 적수가 없었다. 공수에서 9골을 넣고 2실점 하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이강인이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한 탓이 컸다. 매경기 90%가 훌쩍 넘는 패스 성공률로 팀 공격을 책임졌다. 음바페가 갖는 공격 부담도 줄여줬다. 하지만 AC 밀란전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선발에서 제외됐다. 대신 비티냐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후반 교체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 경기로 입증하자 인기는 따라왔다.
▲ 경기로 입증하자 인기는 따라왔다.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존재감은 강했다. 후반 44분 때린 왼발 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경기 후 프랑스 현지에선 애초에 이강인을 선발로 썼으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다는 비판이 일어났다. 그만큼 최근 이강인은 PSG의 해결사로 활약했다. 지난 여름 PSG 합류 후 빠르게 실력 발휘에 나섰다. 중원에서 실수를 하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 완벽한 패스와 경기 조율로 팀 공격을 조립했다. 여기에 득점, 도움까지 올리며 PSG 에이스인 음바페 이상 가는 존재감을 보였다.

상황이 이러자. PSG 출신 선배들도 이강인을 주전으로 고정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PSG 소속 윙어로 활약했던 제롬 로탕은 10일 프랑스 매체 ‘르10스포르트’를 통해 “이강인을 선발로 내보내야 한다. 그와 주전 경쟁 중인 비티냐와 비교해 보자. 이강인은 비티냐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다. 기술이 좋아 상대 압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발기술도 훌륭하다. AC 밀란전에 이강인 선발로 나왔으면 결과가 달라졌을 거다. 상대가 강하면서 압박을 잘하는 팀이라면 이강인 같은 선수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로탕은 2004-05시즌부터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런 그가 보기에 이강인이 교체로 출전한 최근 AC 밀란전은 불만족스러웠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더 적극적으로 이강인을 쓰길 원한다.

1990년대와 2000년대를 오가며 PSG에서 뛰었던 수비수 디디에 도마도 거들었다. “AC 밀란전에 나온 PSG 미드필더들은 상대 압박을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반면 이강인은 다르다. 기술과 배포가 상당하다. 겁이 없다. 상대 압박을 뚫을 수 있다. 중원에서 쓰기 매우 적합한 선수다”고 칭찬했다.

▲ 프랑스 현지에서 조명하는 횟수도 잦아졌다.
▲ 프랑스 현지에서 조명하는 횟수도 잦아졌다.

프랑스 현지 유력 매체들과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극찬도 이어졌다.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이 축구하는 걸 보면 너무 쉽게 느껴진다. 이강인이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PSG는 계속해서 승점을 따고 있다. 왼발로 만든 그의 리그앙 데뷔 골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대단히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중원과 측면을 오가며 정확한 패스를 뿌렸다. 약점이 없다. 모든 플레이가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작지만 어디서든 뛸 수 있는 선수다. 기량과 성격, 신체능력 모두 완벽에 가깝다. PSG는 지난 여름 아주 훌륭한 선수를 영입했다”고 극찬했다.

이강인은 PSG 합류 이후 “난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하다. 볼을 편안하게 다룰 줄 아는 선수다. 오른쪽, 왼쪽 윙어를 뛸 수 있는 미드필더다. 트로피를 향한 열망이 크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고,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내가 PSG 역사상 첫 번째 한국인이라는 게 자랑스럽다. 한국을 대표해서 뛰겠다. 경기장에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최선을 다하겠다. PSG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였다.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가능한 많은 우승을 하도록 돕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던 팀”이라며 팀 주전 경쟁에 자신을 보였다.

프랑스 리그앙 개막전에 선발로 뛰었는데, ‘풋몹’ 등 유럽축구통계업체들에게 높은 평점을 받으면서 맨오브더매치(MOM)로 이름 알렸다. 2라운드도 선발로 출전했지만 파비앙 루이스와 호흡이 맞지 않았다. 윙백에 가까운 형태로 뛰어 장점을 발휘할 수 없었다. 이강인은 후반 초반 교체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3라운드를 앞두고 또 부상이 알려지며 시련을 겪었다.

▲ 대표팀에서 활약이 이어졌다.
▲ 대표팀에서 활약이 이어졌다.

이강인은 9월 A매치 기간 회복에 총력을 다했고 이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 혜택을 받았고, 10월 A매치에서 완벽하게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 PSG에 돌아왔다.

프랑스에 돌아와 치른 리그 일정에서 선발로 출전해 음바페 등과 활약했다. 측면에서 왕성한 움직임과 날렵한 모습을 보였다. 10월 A매치 기간에 손흥민이 빠져도 대표팀에서 보여줬던 매서운 공격력이 PSG에서도 이어졌다.

3일 열리는 르아브르 AC와 리그앙 경기에서도 이강인은 선발이 유력하다. 프랑스 현지에선 “이강인이 음바페와 함께 PSG 공격을 이끌 것이다. 르아브르전에서 선발 출전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르아브르는 리그앙 8위의 팀. 객관적인 전력에서 PSG보다 한참 떨어진다. 이강인으로서는 공격 포인트를 추가할 절호의 기회다.

▲ 다음 경기에서 선발이 유력하다.
▲ 다음 경기에서 선발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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