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 되면 항문 주위의 가려움증인 ‘항문소양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항문소양증이란 항문 주변이 ‘간질간질’ 불쾌하게 가렵거나 타는 듯 화끈거리는 질환을 의미한다. 항문 주위의 가려움증과 함께 속옷에 분비물이 묻어날 때 항문소양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항문소양증은 낮보다는 밤에 더욱 가렵다는 특징이 있으며, 가렵다고 해서 계속 항문 부위를 긁고 자극을 주면 항문 부위가 손상되어 위험할 수 있다. 지금부터 항문소양증의 원인, 해결책, 관리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항문 주위가 ‘간질간질’,
항문소양증이란?
항문과 항문 주변은 신경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 예민한 부위이다. 이러한 항문 주변이 불쾌하게 가렵고 타는 듯이 화끈거리는 질환을 ‘항문소양증’이라고 한다. 항문소양증은 원인이 확실하지 않은 특발성 항문소양증과 어떠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속발성 항문소양증이 있다. 항문소양증은 40세 이상의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항문소양증, 긁고 싶어
참을 수 없는 충동?
항문소양증은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며 항문 주위가 습할 경우 발생할 수 있을 만큼 흔한 질환에 속한다. 또한 긁고 싶어서 참을 수 없는 불쾌한 충동을 동반한다. 항문소양증은 사무직처럼 오래 앉아 있는 경우나 배변 후 뒤처리를 할 때, 그리고 자려고 누웠을 때 가장 심하게 가려운 느낌이 오고 괴로울 수 있다.
항문소양증, 불결함이 원인일까?
항문소양증은 청결하지 못한 것이 요인이 될 수 있다. 항문 주위를 잘 씻지 않거나 배변 후에 뒤처리가 깔끔하지 않을 경우 세균이 증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일단 항문 주변에 가려움증이 생기면 항문 부위를 비누, 수건으로 열심히 자주 닦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대개의 경우 피부에 상처와 자극을 주고 피부를 보호하는 자연적인 유지를 씻어 내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특발성 항문소양증이란?
특발성 항문소양증은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청결하지 못한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특발성 항문소양증은 항문 주위를 청결하게 하기 위해 목욕을 할 때 비누로 너무 많이 닦아서 악화되는 경우가 있고, 항문소양증을 유발하는 음식물인 커피, 알코올 등을 과다 섭취해서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속발성 항문소양증이란?
속발성 항문소양증은 항문 관련 질환 또는 잦은 설사로 인해 나타나는 항문소양증을 의미한다. 또는 당뇨, 간 질환과 같은 병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속발성 항문소양증은 치질, 치핵, 치루 등과 같이 항문 관련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항문의 피부를 치료하거나 가려움증만 없애는 것보다는 수술을 통해서 원인이 되는 항문질환을 해결해야 한다.
항문소양증의 증상,
가려움과 항문의 끈적거림
항문소양증의 주요 증상은 가려움증이다. 이외에도 항문의 끈적거림이나 속옷의 분비물 오염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밤에 잠자리에 들어 몸이 따뜻해졌을 때, 배변 후 화장지로 닦았을 때, 항문이 땀 등에 의해 뜨거워져 있을 때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진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밤에 자다가 항문 주위가 너무 가려워 잠에서 깨는 경우도 있다.
항문소양증의 원인,
음식에 있을 수도 있다?
항문소양증 환자 중 일부는 주류를 포함하여 우유, 자몽주스, 커피, 차, 콜라 등의 카페인을 포함하는 특정 음식을 섭취했을 때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와 비슷하게 항문소양증의 원인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음식에는 초콜릿, 과일, 토마토, 견과류, 팝콘 등이 있다. 항문소양증의 다른 흔치 않은 원인으로는 요충과 건선, 습진, 피부염, 치질, 항문 감염과 알러지 등이 있다.
항문소양증 예방
좌욕
항문에 가려운 증상이 조금이라도 느껴질 경우 좌욕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밤에 잠을 잘 때 가려움이 심해지는 사람이라면 자기 전에 반드시 항문을 닦고 좌욕을 하는 것이 좋다. 커다란 대야나 욕조에 물을 가득 채우고 엉덩이를 담고 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좌욕을 하면 항문 주변 피부의 갈라진 틈새에 낀 작은 이물질들이 모두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항문 주변,
축축하게 하는 것을 피하자
지나치게 항문을 축축하게 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항문 피부에 연고나 물약을 바른 뒤 축축한 상태로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 항상 면으로 된 속옷을 입는 것이 좋고, 나일론으로 된 것은 입지 않는다. 또한 엉덩이를 조이고 꽉 끼는 옷은 입지 않는다. 항문 주위의 통풍이 잘되어야 항문이 축축해지지 않게 유지할 수 있다. 꽉 끼는 청바지보다는 헐렁한 바지, 치마를 입어야 한다.
항문소양증,
배변을 규칙적으로 하자
변비나 무른 변, 설사는 항문소양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므로 배변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고섬유 식이를 하고 변 연화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항문에 자극이 되거나 변을 무르게 하는 음식은 삼간다. 배변을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변기에 앉아서 항문에 힘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 필요한 경우에는 더욱 많은 섬유질을 섭취하여 배변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글 : 김태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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