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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대신 마시면 안되는 차를 물처럼 마시면 생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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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대신 다른 무언가를 마셔서 몸의 수분을 채우려는 이들이 많다. 제로 칼로리 음료를 물처럼 쌓아놓고 마시는 이들도 있으며, 누군가는 커피를 물처럼 계속 마셔대기도 한다. ‘차’는 물 대신 사람들이 마시는 가장 대표적인 음료로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물 대신 차를 마시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다면 모든 차를 다 물 대신 마셔도 괜찮을까? 지금부터는 여러 종류의 차가 과연 물을 대신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자 한다.

물 대신 마셔도 되는 차


곡류차

 

 

보리차, 현미차 등 곡류로 만든 차를 ‘곡류차’라 한다. 곡류차는 우리가 먹는 주식인 쌀과 비슷해, 특별한 부작용 없이도 마실 수 있다. 곡류에 들어가는 무기질은 우리 몸속의 전해질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속에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하면 신장에 문제가 생겨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하며, 갈증, 저혈압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갈증을 방지할 수 있는, 물 대신 마셔도 좋은 차다.

히비스커스차

 

 

히비스커스차는 다이어트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즐겨 마시는 차다. 여기에 함유된 카테킨과 갈산 성분은 지방을 분해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드는 효능이 있다. 히비스커스차에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있어서 시력 보호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전해진다. 몸에 좋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히비스커스차는 카페인이 전혀 들어있지 않기에 물 대신 마셔도 괜찮은 차라 할 수 있다.

캐모마일차

 

 

캐모마일은 데이지과의 식물로. 이름은 ‘땅에서 나는 사과’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건강에 이로운 다양한 성분 덕분에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데, 캐모마일로 끓인 차는 테르펜이나 플라보노이드 등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이러한 성분들은 진정 효과와 항균 효과가 있어서, 면역력을 강화하고 숙면에 도움이 된다. 캐모마일차에는 카페인이 없으므로 물 대신 마셔도 좋다.

루이보스차

 

 

루이보스차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콩과의 관목으로, 이걸 건조시켜 만든 차가 루이보스차다. 처음에는 우려낸 차의 색이 홍차와 매우 유사하기에, 홍차 대용품으로 주로 소비됐다. 루이보스차는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방지할 수 있으며, 알레르기의 증상을 완화하고 피부 미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카페인이 없으므로, 루이보스차 또한 물처럼 마셔도 괜찮은 차다. 하지만 루이보스차의 경우, 다른 허브차와는 달리 마셨을 때 설사가 유발된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물 대신 마시면 안되는 차


녹차

 

 

우리가 ‘차’를 이야기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올리는 차는 ‘녹차’일 것이다. 녹차는 지방 분해 효능과 풍부한 비타민으로 인한 항산화 작용, 몸속에 쌓인 기름 제거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다이어터들은 녹차를 물 대신 마시기도 한다. 하지만 녹차는 카페인 함유량이 많아서, 위장을 자극하고 강한 이뇨 작용을 일으키므로 마신 양보다 더 많은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물 대신 마셔서는 안 되는 차다.

둥굴레차

 

 

둥굴레차는 맛과 향이 구수해서 많은 이들이 즐겨 마시는 차다. 둥굴레차를 마시면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심장 질환에도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뿐만 아니라 폐 기능 강화, 소화 촉진, 숙취 해소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많이 마시면 심박수가 증가해, 특히 고혈압 환자에게는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과복용 시 복통 및 설사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어서, 물 대신 마시기에는 추천할 수 없는 차다.

옥수수수염차

 

 

옥수수수염차는 옥수수의 수염, 그리고 볶은 옥수수를 넣고 끓인 일종의 옥수수차다. 옥수수수염차는 음료 제조사의 마케팅으로 인해 ‘V라인을 찾아주는’ 차로 잘 알려져 있다. 옥수수수염차는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몸속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는 차다. 하지만 옥수수수염차를 과다 섭취할 경우에는 이뇨 작용이 일어나고, 이것이 반복되면 탈수를 일으킬 수도 있고 신장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홍차

 

 

홍차는 이름 그대로 붉은빛을 띠는 차를 뜻한다. 녹차처럼 찻잎으로 끓이는 차인데, 효소의 작용을 중지시키는 쇄청 과정을 거치지 않아 잎 자체의 효소로 산화가 이뤄진 찻잎을 사용한다. 홍차는 노화 방지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에 효능을 보인다. 하지만 녹차처럼 홍차에도 다량의 카페인 성분이 포함돼 있다. 홍차를 물처럼 마시게 되면 의도치 않게 카페인을 과다 복용하게 된다.

헛개나무차

 

 

헛개나무차는 헛개나무의 열매인 지구자를 우려내 만든 차다. 은은한 향과 맛을 가지고 있으며, 간 해독에 탁월한 효능이 있어서 숙취에 시달리는 이들이 주로 찾는 차다. 하지만 물 대신 마실 수는 없는 차인데, 소량이긴 해도 지구자는 독성을 지닌 약재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많이 먹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가능하면 6개월 이상 다량으로 복용하는 것 자체를 피하는 게 좋다.

결명자차

 

 

보리과 식물인 결명의 씨앗을 이용해 만든 차다. 특유의 독특한 맛으로 많은 이들이 마시는 차인데, 한의학에서는 특히 눈을 밝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본다. 또한 변비 해소, 간 기능 개선, 이뇨 작용, 고혈압 완화 등의 효능도 기대할 수 있다. 숙취 해소에도 효능을 보인다. 다만 장점이자 단점인 이뇨 작용이 문제인데, 많이 마시게 될 경우에는 마시는 것보다도 더 많은 양의 수분을 배출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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