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으로 인해 현대인들의 섬유소 섭취가 줄어들자 몸의 균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주는 ‘건강즙’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간편하게 파우치에 든 건강즙을 먹고 출근을 하거나 자신이 앓고 있는 질환이 빨리 낫기를 소망하며 먹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몸이나 질환의 상태와 관계없이 건강즙을 무분별하게 마시게 되면 오히려 몸에 안 좋은 자극이나 부담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무분별한 섭취는 피하고 자신에게 꼭 필요한 건강즙을 섭취할 수 있어야 한다. 건강즙의 효과와 특정 질환을 앓고 있다면 피해야 할 건강즙을 살펴보도록 하자.
건강즙, 채소, 과일 등
종류도 다양하다
건강즙은 과일과 채소 등 원래의 형태를 갈아서 먹기 좋게 액체로 만든 즙이다. 이 때문에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고 부족한 섬유소 등 영양소를 챙기기에도 좋은 식품으로 통한다. 비트, 마늘, 양파 등 맛이 텁텁하고 써먹기가 불편한 채소 역시 자극적이지 않게 달콤한 맛으로 섭취할 수 있다. 가정에서는 녹즙기로 건강즙을 직접 만들어 먹는 방법도 있다.
다만 과일즙은 무분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채소나 과일 등을 즙으로 만드는 과정에서는 열이 가해진다. 이때에는 고체 상태보다도 당분 등의 영양소가 증가하여 식품 자체로 먹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섭취를 하게 된다. 또한 사람에 따라서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지 않는 즙을 선택할 경우 문제 되는 성분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
건강즙, 많이 섭취하면
혈당 수치가 올라갈 수도 있다?
대부분의 건강즙은 섭취를 편하게 하고 맛을 좋게 하기 위해 당 성분이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많이 섭취할 경우 혈당 수치를 올리게 되어 영양 균형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물 대신 섭취를 하거나 너무 많은 양의 즙을 한꺼번에 섭취하는 것은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과일즙에는 당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첨가당이 추가되어 있는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고, 과일 그 자체로 즙을 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즙은 하루 적정 섭취량인 25g에 맞춰서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과일즙을 식사 대신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건강즙, 질환에 따라
피해야 할 것이 있다?
보통 과일즙 중에서 배즙과 사과즙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자주 섭취하는 즙이다. 하지만 콩팥 질환을 가진 환자라면 과일을 농축한 즙을 피해야 한다. 콩팥 질환자는 콩팥의 기능이 떨어져 있어 체내의 칼륨 농도 조절이 어려운데, 과일즙을 마실 경우 칼륨이 몸속에 쌓여 심장이 빨리 뛰거나 질환의 개선에 좋지 않은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도 과일을 농축해서 만든 과일즙을 주의해서 마셔야 한다. 과일을 농축한 즙에는 많은 양의 당 성분이 들어있고, 이러한 즙을 마시면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좋지 않다. 따라서 당뇨 환자라면 당 성분이 들어있는 즙보다는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하루 적정 당분 섭취량을 초과하는 즙은 피해야 한다.
건강즙, 어떻게 하면
제대로 마실 수 있을까?
만성 질환이 있다면 건강즙 복용 시 구성 성분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간 질환이 있거나 간 수치가 높을 경우에는 헛개나무나 칡 등의 재료를 피해야 한다. 또한 평소 속 쓰림 등의 위장 질환이 있다면 자극을 유발하는 마늘, 양파 등의 즙을 피해야 한다. 건강즙의 섭취는 저작과 소화 작용이 생략되기 때문에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주식으로 섭취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섭취해야 한다.
물은 신체 정화 작용이 있어 체내의 독소 배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건강즙 섭취 후에는 물 한 잔을 꼭 마시는 것이 좋다. 특정 건강즙만 섭취할 경우 오히려 영양 균형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효능이 검증되지 않았거나 농축된 즙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약을 복용하고 있거나 특정 질환을 앓고 있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 후 먹는 것이 권장된다.
글 : 김태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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