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발이 편안하고, 많이 걷거나 뛰어도 끄떡없이 발을 지켜주는 운동화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즐겨 신는 데일리 아이템이다. 캐주얼룩뿐만 아니라 격식 있는 옷차림에 매치하면 활동적이고 당당한 느낌을, 로맨틱한 룩에 매치하면 발랄함을 더해주며 편안한 트레이닝복 차림이라도 멋진 운동화로 포인트를 주면 패셔너블한 느낌까지 연출할 수 있어 만능 코디템으로도 불린다. 브랜드들마다 매 시즌 새로운 디자인을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지만, 사실 운동화를 즐겨 신는 이들 사이에는 유행을 초월해 늘 손이 갈 수밖에 없다는 스테디셀러 모델들이 있다. 어떤 코디에도 찰떡같이 잘 어울리고, 새로운 디자인에 도전했다가도 결국 다시 돌아가게 된다는 스테디셀러 운동화 모델들을 알아보자.
나이키 코르테즈
깔끔한 흰 바탕에 나이키 로고만 옆면에 포인트로 들어가 있는 코르테즈는 동글동글하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선이 귀여우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이 때문에 직선적인 느낌의 슬랙스에도, 하늘하늘한 슬랙스에도, 청바지에도, 심지어 새틴 드레스나 퍼 재킷과 같은 화려한 코디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세련된 코디를 완성해준다.
아디다스 슈퍼스타
매끈한 가죽 갑피에 고무로 된 앞부분, 톱니 아웃라인의 삼선 스트라이프로 대표되는 아디다스 슈퍼스타는 흰 바탕에 검정 포인트, 혹은 검정 바탕에 흰 포인트가 가장 무난하게 많이 신는 조합이다. 깔끔한 스니커즈 느낌으로 남녀 불문하고 누구나 좋아하지만, 특히 아기들을 위해 출시된 슈퍼스타의 경우 본래 디자인의 포인트는 살리고 끈 없이 발만 쏙 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 귀여움을 극대화시켰다.
나이키 조던
운동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나쯤, 혹은 몇 개씩도 가지고 있는 나이키 조던은 레트로 무드의 디자인으로 특히 캐주얼룩에 더없이 잘 어울린다. 트레이닝복이든, 청바지든, 조거팬츠든 나이키 조던을 매치하면 한층 스타일리시하고 일명 ‘패피(패션피플)’처럼 보이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컬러 조합도 다양하게 출시되어 평소 자주 입는 옷의 컬러, 좋아하는 컬러에 따라 선택의 범위가 넓다는 장점도 있다.
나이키 에어맥스97
특유의 물결라인, 반사체 파이핑, 발 전체에 적용된 맥스 에어쿠셔닝이 특징인 에어맥스97은 날렵하면서도 편안한 착용감으로 인기가 높다. 특히 에어쿠션 덕분에 키가 더 커 보이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하이힐처럼 높은 신발은 신고 싶지만 발이 아파 운동화를 찾는 여성들이 에어맥스97에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 컬러 또한 다채로운 조합으로 출시되어 있으며 어느 코디에나 잘 어울린다.
뉴발란스 993
그레이 컬러가 가장 인기인 뉴발란스 993은 얼핏 보기엔 투박하고 어글리해 보이지만 볼수록 담백한 매력이 있어 자꾸만 신게 된다는 평이 있다. 유행과는 상관없이 언제나 편안하면서도 시크한 무드를 즐긴다면 뉴발란스 993이야말로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 겉보기에는 무거울 것 같지만 막상 신으면 가볍고, 멋스러운 ‘꾸안꾸’ 느낌을 연출하기에 제격인 모델이다.
나이키 에어포스
깔끔함 그 자체, 나이키 에어포스는 로고에도 포인트 컬러가 들어가지 않는 올 화이트 컬러의 모델이 나이키 클래식 중의 클래식으로 꼽힌다. 굽이 제법 있는 편이라 키가 커 보이는 효과도 있고, 무엇보다 디자인 자체가 매우 깔끔하기 때문에 심플한 멋을 추구하는 패션피플들에게 인기가 많다.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변주된 디자인의 제품을 구하기 위해 직구를 감행하는 사람도 많다.
컨버스 척테일러
어떤 차림에든 어울리는 단 하나의 신발을 꼽으라면 단연 컨버스 척테일러다. 청바지부터 정장, 원피스, 반바지, 시폰, 퍼 등 디자인과 소재를 가리지 않고 어디에나 멋지게 어울리며 특유의 경쾌한 감성을 불어넣어 준다. 하이, 로우 두 가지로 출시되어 있는데 코디 활용도는 로우가 더 쉬운 편이고, 하이는 좀 더 멋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화이트, 블랙은 물론 수많은 컬러들이 출시되어 있어 색깔별로 모으는 사람도 많다.
반스 올드스쿨
컨버스 척테일러만큼이나 여기저기 쉽게 매치할 수 있는 반스 올드스쿨은 뒤축이 딱딱해 잘 구겨지지 않고 캔버스화 중에서 내구성이 좋은 편이다. 발이 날렵해 보이는 디자인으로 투박함보다는 세련됨, 깔끔함을 추구하는 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뒤축이 매우 낮은 올드스쿨 뮬은 신고 벗기가 편하고 답답함이 덜해 여름철에 신기에도 좋다.
나이키 데이브레이크
나일론 갑피, 고무 와플 밑창, 빈티지한 컬러 조합으로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는 나이키 데이브레이크는 매우 가볍고 쿠션감이 뛰어나 장시간 착용해도 발에 무리가 가지 않는 신발로 알려져 있다. 컬러 조합이 워낙 다양하고 포인트가 되어주기 때문에 심플한 옷차림에 매치했을 때 매력을 더해주고, 청바지의 경우라면 살짝 슬림한 일자핏에 매치했을 때 가장 매력적이다.
메종마르지엘라 타비 스니커즈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 앞이 둘로 갈라져 있는 파격적인 디자인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점차 스테디셀러 디자인으로 굳혀져 가고 있는 타비는 평범함보다는 남다른 센스를 자랑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인기 있는 아이템이다. 염소발, 족발 같은 별명도 가지고 있지만 신었을 때 그만큼 특별한 아우라를 내뿜기 때문에 과감히 투자하더라도 그 이상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이다.
글 : 임수정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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