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이면 수분 손실로 인해 요로결석이 발생하는 빈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내려오는 길에 돌이 생기는 증상이며 여성보다 남성에게 2배 더 잘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또한 엄청난 고통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요로결석에 걸리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는데요. 요로결석은 왜 생기는 것인지, 예방법은 없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요로결석은 왜 생기는 걸까?
요로결석은 소변에 들어있는 성분 중 결석에 관여하는 성분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생기게 됩니다. 예를 들어 칼슘이나 수산염, 요산 등이 결석 생성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농도가 높아지면 소변에 녹지 못해 알갱이로 변하고 여기에 다른 무기질이 결합해 점점 커지면서 결석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섬유질의 섭취가 부족하거나 설탕이나 염분의 과다 섭취 등은 이 같은 결석 형성 성분의 농도를 높이게 됩니다.
요로결석의 증상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이나 혈뇨가 생긴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결석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며, 콩팥의 결석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수분 섭취량이 많아 소변량이 늘면 옆구리가 아플 수 있습니다. 이때는 옆구리를 살짝만 두드려도 매우 아픈 정도이며 남성의 경우 방광이나 음낭, 고환으로 번질 때가 많고 여성은 음부로 번지기도 합니다. 절박뇨, 빈뇨, 잔뇨감 등도 증상 중 하나입니다.
요로결석의 치료법
결석이 이미 생겼다면 병원을 꼭 방문해야 하며, 크기가 작다면 1~2주 정도 물을 많이 마시며 자연 배출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결석의 위치와 상태를 지속해서 살펴보며 통증 완화를 위해 진통제를 복용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배출되지 않는다면 몸 밖에서 고에너지 충격파를 결석에 발사하여 결석을 잘게 깨부수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을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재발이 높아 꾸준한 관리 필요!
요로결석은 5년 안에 재발활 확률이 50% 정도에 달할 만큼 재발률이 높으므로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하루에 소변량이 2L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수입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재발할 경우, 심하면 콩팥 기능이 나빠지고 콩팥병도 발생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신우신염이나 패혈증, 악성 종양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요로결석의 통증
요로결석의 통증은 여성들의 산통에 비교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이 통증은 몇 분 또는 몇 시간 지속되기도 하고 언제 아팠냐는 듯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간헐적인 형태를 띠기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석의 발생 위치에 따라 차이가 나기도 하는데, 콩팥에 결석이 생기면 통증이 없다가 소변량이 늘어날 때 옆구리에서 통증을 보이며, 요관에 결석이 생기면 옆구리나 옆구리에서 등에 가까운 부위인 늑골 척추각에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맥주를 먹으면
결석을 배출할 수 있다?
요로결석이 있을 때 맥주를 마시면 결석이 빠진다는 설이 있는데 이는 아주 위험한 방법입니다. 맥주를 마시면 알코올이 이뇨 작용을 해서 소변량이 많아지는 탓에 작은 결석이 자연 배출될 가능성이 커지는데, 이를 길게 보면 탈수 현상을 유도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소변량이 줄어 역효과를 낼 수 있게 됩니다. 또, 맥주의 ‘퓨린’이라는 성분은 몸속에서 분해되면 결석의 원인인 요산을 형성하게 됩니다.
짜게 먹지 않기
짜고 기름진 식습관은 요로결석을 악화시키는 주된 원인입니다. 소금이 많이 든 음식은 결석을 서로 붙이는 접착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염분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칼슘뇨를 유발하게 됩니다. 수산화나트륨을 많이 섭취할 경우 고수산뇨증으로 요로결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과다한 염분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줄넘기 등 고강도 운동하기!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도 있듯이 비만 역시 요로결석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비만으로 인해 소변에서 결석의 원인이 되는 옥살산, 요산, 나트륨, 인산 등의 배출이 늘어나고 인슐린 저항성은 소변의 산성화를 조장해 요산석의 형성을 촉진하게 됩니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 조절을 통해 적절한 체중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
하루 2~3L 정도 물을 섭취하면 요로결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결석을 형성하는 성분의 농도를 희석하고, 소변 배출도 활발해져 결석이 소변에 머무는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석이 형성되었다 하더라도 크기가 커지면 자연 배출될 가능성도 큽니다. 결석은 크기가 5㎜ 이하로 작으면 60~70%는 자연 배출이 진행됩니다.
요로결석에 좋은 음식
생맥주, 견과류, 초콜릿과 같은 수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자제하고 과일, 채소와 같은 식이섬유소를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유제품이나 멸치 등 칼슘 함량이 높은 식품을 과다 섭취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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