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으로 전국이 떠들썩한 요즘입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각종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접종을 해왔는데요, 각 연령대별로 맞아야 하는 백신의 종류가 다르며, 한 번 또는 두 번 맞아야 하는 백신까지. 자신에게 필요한 예방접종 및 필수 예방접종을 알아보고 꼭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폐렴구균
65세 이상 노인에게 폐렴은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노화가 진행되면 폐와 기도 기능 변화와 면역력 저하 등의 문제로 폐렴이 노인들에겐 암만큼 위험한 질환이 되어버리게 됩니다. 폐렴은 기관지 하부, 폐포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일반적인 원인은 세균 감염인데 세균 중에서 폐렴구균이 가장 많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폐렴구균 예방백신은 단백결합 백신과 다당질 백신이 있습니다. 65세 이전에 접종했다면 5년이 경과한 65세 이후 1회 재접종을 권하며 백신을 접종받으면 80% 이상은 2~3주 내에 항체를 형성하게 됩니다.
대상포진
초기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라 쉽게 발견하기 힘든 대상포진은 한 번 걸리면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여 고통스러워하는 질병 중 하나인데요, 대상포진 백신은 100% 예방 효과를 갖는 건 아니지만, 발병 시 증상 및 후유증 발병 비율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젊은 사람도 예방접종이 가능하지만 입증된 효능은 50대 이상이며 국가 예방접종 권고는 60세 이상입니다.
A형 간염
A형 간염은 수인성 감염으로, 오염된 음식이나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습니다. 옛날에 나라나 가난했을 때는 위생이 좋지 않아 어렸을 적 A형 간염에 걸렸다가 회복된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따로 예방접종을 맞지 않아도 저절로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후 우리나라가 급격히 발전하면서 감염 기회가 줄어들었고 예방접종도 권고되지 않아 지금의 20~40대들이 많이 노출되어 있는데요, 20~40대에 해당된다면 꼭 항체 여부를 체크해보고 없다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B형 간염
B형 간염은 대부분 혈액으로 전파되는 형태라 감염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지만 수직감염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습니다. 요즘에는 출생 직후의 태아에게 면역 글로불린과 예방접종을 투여하여 95% 이상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과거에 비해 수직감염은 많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A형 간염과 달리 항체가 평생 지속되지 않거나 아예 항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이 A형 간염과 다른 점입니다. 보통 0, 1, 6개월에 맞춰 세 차례 예방접종하는 것을 권하며 예방접종 이력이 기억나지 않거나 명확하지 않다면 항체 유무를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경부암
부인과 질환의 유일한 암 예방백신으로 알려져 있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인유두종바이러스 중에서도 고위험군에 속하는 16번과 18번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습니다. 교차반응을 통해 최대 93%까지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으며, 예방접종하기 가장 좋은 나이는 9~26세입니다. 예방백신에 따라 55세까지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120여 개국에서 승인받아 안전성이 입증된 약이므로 충분히 안심하고 맞아도 됩니다. 또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같이 접종하면 더욱더 예방하기 좋다는 사실!
인플루엔자(독감)
독감은 12~4월 유행하기 때문에 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10~11월쯤 예방접종하는 것을 추천하며 항체 형성까지 약 2주가 걸리게 됩니다. 면역 효과는 평균 6개월 정도 지속됩니다. 접종 당일에는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고 2~3일간 몸 상태를 살펴보도록 합니다. 접종 부위의 통증, 부종이나 근육통 등은 대부분 1~2일 내로 호전됩니다. 다만 접종 후 고열이나 호흡 곤란, 두드러기 등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만 62세 이상 어르신이나 임산부, 생후 6개월~만 18세 어린이는 독감접종이 무료이니 참고하세요!
풍진 주사
풍진은 풍진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며 귀 뒤, 목 뒤의 림프절 비대와 통증으로 시작되고 얼굴과 몸에 발진이 나타납니다. 발진이 있는 동안 미열이 동반되면 전염력이 높은 감염성 질환입니다. 우리나라는 2017년 세계보건기구로부터 풍진퇴치국가로 인증을 받았고 2013년 이후부터 매년 20명 미만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본인이 풍진 주사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2회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파상풍 주사
파상풍이란 상처가 난 곳에 파상풍균이 몸속에 증식하면서 신경독소를 만들어내며, 이 독소는 신경세포에 작용해 근육 경련이나 마비, 근육 수축 등을 일으키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파상풍은 전염병의 일종으로 사망률이 높은 반면, 일단 생존하면 대부분 후유증이 남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파상풍은 예방접종으로 맞거나 특정 부위에 상처를 입은 후 맞기도 합니다. 파상풍 주사를 맞은 지 10년이 지난 경우 다시 예방접종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백일해
백일해는 백일해 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호흡기 질환으로, 장기간 심한 기침이 이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여름과 가을에 많이 걸리는 질병으로, 잠복기는 6~8주 정도가 됩니다.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호흡기 분비물이나 비말이 주된 전파 경로로 모든 연령층이 걸릴 수 있으나 영유아 및 노령층의 경우 합병증이 오기 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백일해는 백신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니 만 11세 이후 10년마다 추가로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기숙사나 군대 등 단체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고위험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은 걸릴 확률이 드물지만, 한 번 걸리면 사망하거나 청력 손실 등 단시간에 치명적인 합병증이 와서 어렸을 때 접종을 요구하는 편입니다. 국내에서는 필수 접종이 아닌 탓에 대다수 접종이 안 되어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뇌수막염은 건강한 사람도 보균자와의 접촉을 통해 갑작스럽게 감염될 수 있으며 감기와 비슷해 초기 진단이 어려운 편입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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