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빛을 띠는 붉은색, 고급스러운 느낌의 검붉은 색을 흔히들 와인레드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와인레드 색을 보고 와인을 떠올리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대신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전 국민적으로 사랑을 받는 보양식인 ‘홍삼’을 떠올릴 것이다. 나이를 막론하고 전 연령층에서, 특히 선물용으로 많은 선택을 받는 홍삼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하나 있다. 발효를 시켜 제품화한 홍삼이 일반적인 홍삼 제품 그 이상의 효능을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바로 그것이다.
인삼을 찌고 말려,
더 먹기 쉬운 ‘홍삼’
어딘가 몸이 허하고 기력의 보충이 필요한 때, 우리가 가장 많이 그리고 자주 찾는 건강기능식품은 다름 아닌 인삼일 것이다.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약용 식물인 인삼은 약효 성분이 뛰어나지만 또 그만큼 재배와 보관이 힘든 작물의 대표 격이기도 하다. 인삼을 재배한 땅에는 연이어 다시 삼을 심을 수 없을 정도로 지력을 많이 소모하며, 그만큼 많은 영양분을 머금은 인삼은 또 쉬이 썩거나 변질된다. 고려 시대부터 쭉 귀한 약재로 여겨진 인삼이지만, 보관과 유통이 힘들기에 고안된 방법이 바로 홍삼이다.
▲인삼을 보다 먹기 쉬운 형태로 만든 것이 홍삼이다
홍삼은 인삼의 가공품으로, 한차례 인삼을 쪄서 말린 것이다. 홍삼의 제조법은 고려인삼의 인공재배가 시작되기 전부터 전수돼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고려 중기부터 인삼을 푹 찌고 말리는 증포의 기록이 남아있으며, 조선 시대에 이르러서는 대량의 증포 기술이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의 우리나라에서는 고급품으로 여겨지던 인삼에 비해 홍삼의 지명도는 낮은 편이었지만, 국민적인 드라마 ‘허준’에서 홍삼의 효능이 전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된
인삼이 증포 과정을 반복하게 되면 그 색은 점차 짙어진다. 처음에는 붉은빛을 띠던 것이 점차 검어지고, 아홉 번의 증포 과정을 거치면 ‘흑삼’이 된다. 인삼을 쪄서 홍삼을 만들면 쓴맛이 많이 날아가고, 따라서 인삼 특유의 단맛은 더욱 강해진다. 여기에 아삭한 식감이 없어지는 대신 질겨지면서 먹기 더욱 편한 질감으로 변한다. 또한 중요한 것은 이 과정에서 생삼에는 없는 몸에 유익한 몇 가지의 ‘사포닌’이 더 생성되게 된다.
▲인삼과 홍삼의 효능은 이미 수차례 공인된 기관 등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사포닌은 여러 식물에 존재하는 화합물의 한 종류로, 인삼과 홍삼의 진세노사이드가 여기에 속한다. 사포닌은 홍삼 외에도 다양한 식품에 함유돼 있지만, 대부분이 홍삼의 그것과는 성격이 다르다. 더덕, 도라지 등에 함유된 사포닌은 과량 섭취 시 적혈구 세포막을 파괴해 철분 배출을 유도하지만, 홍삼의 사포닌은 약리 성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독성이 없어 인체에 과량으로 투여해도 무해하다. 홍삼을 복용할 경우에는 면역력 증가, 피로 해소, 기억력 개선, 혈소판 응집력 억제를 통한 혈액순환 개선, 항산화 등의 효능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다.
더욱 효능을 높인 발효홍삼
이미 수십 년 동안 다양한 인증기관을 통해 그 효능이 검증된 홍삼인데, 최근에는 이를 발효한 ‘발효홍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발효홍삼은 미생물과 효소를 이용해 사포닌을 인체가 흡수하기 쉬운 형태인 ‘컴파운드K’로 분해시킨 제품을 이야기한다. 사포닌이 컴파운드K로 변환될 경우에는 체내 흡수율과 생체 이용률이 월등히 높아지게 된다. 실제로 고려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발효홍삼은 일반 홍삼보다도 대사율이 260% 높게 나타난 바 있다.
▲홍삼을 발효한 건기식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발효홍삼이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다양한 제조사에서 관련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시중에 존재하는 발효홍삼 제품의 경우에는 발효의 핵심이 되는 컴파운드K 수치를 명확하게 기재하지 않거나, 진세노사이드 함량만 기재하고 발효홍삼이라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다. 보다 좋은 효능을 위해 발효홍삼 제품을 찾고자 하는 이들은 반드시 컴파운드K 함유량을 확인하고, 자체 원료의 임상시험 결과를 보유한 제품을 선택할 것이 권고된다.
발효홍삼 제품도
잘 살펴보고 선택해야
권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발효홍삼 제품으로는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인 ‘초월홍삼’의 제품을 꼽을 수 있다. 초월홍삼의 발효홍삼은 회사가 특허를 받은 자체 기술력으로 가공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또한 회사의 발효홍삼 제품에는 서울대 특허 기술력으로 제조한 발효산양삼 추출액이 원료로 같이 사용돼, 일반적인 제품보다도 사포닌 함량과 흡수력이 극대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더해 회사는 보존료나 소포제 등 유해할 수 있는 첨가물을 배제하여 유해 성분의 체내 흡수를 방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허를 받은 제법으로 제조되는 믿을 수 있는 브랜드, 초월홍삼
다양한 홍삼 관련 제품이 쏟아지고 있으며,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무엇을 선택하면 좋을지 쉽사리 결정하기 힘든 때다. 이런 상황에서 보다 나은 효능을 기대하기 위해 발효홍삼에 눈을 돌린 당신은 현명한 소비자라 할 수 있다. 다만 여기에서 무턱대고 발효홍삼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진보된 기술로 가공된 제품을 고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마음을 전하고픈 누군가에게 오늘은 발효홍삼을 선물해보는 것이 어떨까.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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