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고 상쾌한 음료보다는 따뜻한 음료를 더 찾게 되는 요즘, 커피 말고 차 한 잔에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으슬으슬 감기에 걸리기 전 따뜻하게 한 잔, 이왕이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차가 좋겠죠? 건강도 챙기고 스트레스도 해소되는, 생각보다 무궁무진한 차의 종류와 효능을 알아보았습니다.
못생겼지만 향과 효능이 뛰어난
모과차
모과는 못생긴 외형과는 달리 뛰어난 향과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구토와 설사를 다스리고 소화를 도와주는 과일로 나와 있으며, 가래를 멎게 해준다는 기록도 존재합니다. 무엇보다 모과에는 비타민C가 많아 겨울철 감기 예방과 피로 회복에 탁월합니다. 초기 감기 증상을 보일 때 따뜻한 모과차를 마시고 잠들면 몸이 한결 개운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만능 재주꾼 유자차
유자는 서늘한 성질 때문에 가슴을 시원하게 하며 술독을 풀어주어 숙취 해소에도 좋습니다. 유기산 함량이 많고 칼륨, 칼슘, 무기질이 풍부해 피로 방지에 효과가 있습니다. 유자 속의 미로넨 성분과 펙틴 성분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고혈압을 예방해주기도 합니다. 또한 혈압 안정 기능이 있어 중풍 방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유자는 껍질에 광택이 흐르며 꼭지가 붙어있는 걸 골라야 하며 단단하고 울퉁불퉁하며 짙은 노란빛에 진한 향이 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 대표 간식 귤차
겨울철 대표 간식 감귤은 비타민A와 비타민C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피로 회복과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피부와 점막을 튼튼하게 해주며 동맥경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각종 질환을 예방해줍니다. 감귤차는 귤을 깨끗이 씻어 손질하고 약한 불에 생강과 꿀을 함께 은근하게 달여 만듭니다.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대추차
성질이 따뜻한 대추는 혈액순환을 돕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체온을 높여줍니다. 손발이 차가워지는 수족냉증과 자궁이 약해 복부냉증을 앓는다면 대추차가 도움이 됩니다. 또한 대추에는 하루 권장량의 일곱 배에 해당하는 철분이 들어있어 빈혈을 방지하고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잠이 오지 않을 때도 대추차가 도움이 되며 대추에 들어있는 마그네슘이 정신 안정에 관여하는 세로토닌 생성을 도와줍니다.
감기, 두통에 효과 좋은 국화차
국화차는 동의보감과 중국 명나라 의서인 본초강목에서 말하길, 오랫동안 복용하면 혈기에 좋고 몸을 가볍게 하며 감기, 두통, 현기증에 효과가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실제로 국화차는 비타민A와 B를 비롯해 지방간 예방에 좋다는 콜린과 스타키드린, 신진대사에 필요한 에너지원이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국화차에 함유된 비타민은 머리를 맑게 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효과를 주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면역력 높여주는 감잎차
가을이 제철인 감은 단감, 곶감 등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감잎까지 말려 차로도 마실 수 있습니다. 감잎차의 대표 성분은 비타민C이며, 감잎은 감보다 훨씬 풍부한 비타민C를 가지고 있는데 열에도 잘 파괴되지 않아 차로 마시기에 좋습니다. 환절기에는 감기 예방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이뇨 작용까지 하여 몸의 부기를 뺄 때 마셔도 됩니다. 감잎을 깨끗이 닦아 그늘에 말린 후 잎을 잘게 썰고 말린 잎을 가볍게 쪄줍니다. 그리고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리면 끝! 수증기에 살짝 찐 후 한 번 더 말려주면 비타민C의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배앓이에 좋은 생강차
생강차는 ‘냉증’에 최고의 명약으로 통하는 차입니다. 손발은 물론 몸 전체에 한기가 들면 감기나 배앓이를 하게 되는데 생강은 성질이 따뜻해서 위장을 보호하고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날씨가 추워지면 마시기 좋은 차입니다. 배가 차고 설사가 잦은 사람은 생강차를 마시면 배가 따뜻해져서 장운동이 원활해지고, 감기에 걸려 오한이 심할 때는 땀을 내면서 열을 내려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열이 많은 사람들은 생강을 장복하는 건 좋지 않으니 참고해야 합니다.
기침, 가래에 좋은 오미자차
오미자차는 쓴맛, 신맛, 단맛, 매운맛, 짠맛의 다섯 가지를 모두 느낄 수 있다는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이 다섯 가지의 맛이 담당하는 장기인 간, 심장, 위장, 폐, 신장에 모두 작용한다고 알려진 만큼 온몸에 좋지만 그중 폐를 튼튼하게 만들어 기관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오마자의 ‘시잔드린’ 성분이 기침과 가래는 물론 만성 기침과 천식까지 완화시켜 줄 정도로 효능이 좋다고 하니 대단하죠? 또한 오미자는 눈을 밝게 해주고 피로 회복과 혈액순환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천연 피로회복제인 진피차
말린 귤껍질을 ‘진피’라고 하는데, 진피는 기침과 감기의 약재로 쓸 정도로 효능이 좋습니다. 말린 귤껍질을 물에 넣고 끓여야 하니 농약을 치지 않은 유기농 귤이 좋고, 기호에 따라서 꿀을 타서 마셔도 됩니다. 진피는 움츠러드는 계절에 기혈 순환을 높여주는 약재라서 컨디션 회복을 도와주고 비타민C와 구연산이 풍부해서 피로 회복과 피부 미용에도 좋습니다.
관절통, 수족냉증에 좋은 계피차
계피는 평소에 손발이 차고 겨울이면 수족냉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매우 좋은 약재입니다. 또한 각종 통증에도 효과가 있어 겨울이면 관절통이 심해지는 사람에게도 좋고, 심장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가슴이 자주 두근거리고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습니다. 계피는 향이 강할수록 좋으며 신선한 계피를 2~3분 정도 우려서 마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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