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요리사이자 사업가, 방송인인 ‘고든 램지’의 이름을 건 수제버거 가게가 서울에 문을 열었다. ‘헬스 키친’, ‘키친 나이트메어’ 등의 프로그램으로 명성을 떨친 그의 가게가 한국에 오픈한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기울였으며, 실제로 하이엔드 버거 레스토랑이 오픈하자 많은 이들이 몰려가 경쟁적으로 감상평을 남기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새삼 수제버거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사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다. 지금부터는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고든 램지 버거 못지않은 맛의 수제버거 맛집을 모아서 소개해보고자 한다.
제스티살룬
서울 성수동 서울숲의 수제버거 맛집인 ‘제스티살룬’은 MBC 예능 프로그램인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하면서 유명해진 곳이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예능인 이영자는 새우버거를 호평하며 “새우를 잘게 가는 것이 아니라 식감이 살아있게 조각낸 느낌”이라는 감상평을 남기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호평의 새우버거뿐 아니라 제스티갈릭, 아메리칸 치즈, 치폴레칠리 등의 햄버거 메뉴를 만날 수 있다.
더 페이머스 버거
서울 홍대점, 신사점, 압구정점 등에 매장을 가진 ‘더 페이머스 버거’는 래퍼로 유명한 로꼬가 운영하는 가게다. 로꼬가 기존의 햄버거를 먹다가 소위 ‘현타’를 느끼고 직접 차린 것으로 전해지는 이곳은 메뉴판의 사진과 같은 모습의 햄버거를 제공하며 화제를 산 바 있다. 버거와 함께 프라이, 소다, 코울슬로 등이 함께 제공되는 세트 메뉴를 갖추고 있으며, 두툼한 새우로 탑을 쌓아 올려 한입에 베어 물기 어려울 만큼 풍성한 ‘에이스 버거’가 특히 유명하다.
아이 엠 어 버거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인 ‘아이 엠 어 버거’는 홍대를 비롯해 한남, 스타필드 하남점 등 여러 곳에 매장을 가진 수제버거 맛집이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헤이가이즈’라는 이름의 수제버거로, 순수 소고기 패티가 기본 3장부터 들어가 입 안 가득 퍼지는 육즙을 즐길 수 있는 햄버거다. 기본 메뉴에 아메리칸 치즈, 구운 할라피뇨, 어니언, 비타민 어린잎 등이 첨가돼 있으며, 개인의 취향에 따라 치즈나 베이컨, 채소, 달걀 등을 추가할 수 있다.
번패티번
번패티번은 유기농 밀과 프랑스 노르망디산 버터, 무항생제 계란을 사용하는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다. 매장에서 직접 구운 번은 발효종을 섞어 반죽하는 탕종 기법으로 만들어졌다. 패티는 프리미엄 100% 소고기를 저온 숙성해 만든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2017년 1호점을 오픈한 이후 점차적으로 점포를 늘려가는 곳으로, 시그니처 메뉴이자 브랜드명과 같은 ‘번패티번 버거’가 유명하다.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는 미국 브루클린을 연상시키는 외관과 맛으로 꾸민 수제버거 전문점이다. 고품질 소고기 패티를 직접 갈아 넣은 햄버거를 선보이며, 육즙과 식감이 풍부하다는 평을 듣는다. 소고기뿐 아니라 양고기, 등심, 생선 패티를 선택할 수도 있다. 대표 메뉴로 꼽히는 것은 ‘브루클린 웍스’로, 소고기 패티와 고소한 치즈, 신선한 야채가 어우러진 아메리칸 버거다.
길버트 버거 앤 프라이즈
신사동에 있는 ‘길버트 버거 앤 프라이즈’는 참깨가 가득 뿌려진 번의 ‘마스버거’가 유명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수제버거로, 체다치즈와 더블 베이컨, 소고기 패티와 머스터드, 마요네즈로 이뤄져 있는 메뉴다. 이곳은 2008년 서초동 뒷골목에서 처음 영업을 시작한 곳으로 전해진다. 매일 아침 직접 순쇠고기 패티를 갈아서 준비하며, 홈 메이드 소스만을 사용하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아티장 깔조네 버거
상수역 근처에 위치한 수제버거 맛집 ‘아티장 깔조네 버거’도 수제버거 마니아들에게 잘 알려진 맛집이다. 유독 단골손님이 많은 곳으로, 수제버거에 이탈리아 피자의 한 종류인 칼조네를 접목한 ‘깔조네 버거’가 유명하다. 깔조네 버거를 탄생시킨 송용욱 셰프는 프랑스에서 요리를 수련하고, 국내와 현지를 오가며 프렌치 셰프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뒷맛이 남지 않는 깔끔한 맛의 수제버거를 찾는다면 제격인 곳이다.
나인온스 버거
서울대 샤로수길에서는 특이한 이름의 나인온스 버거(9ounce Burger)가 유명하다. ‘백종원의 3대 천왕’, ‘찾아라 맛있는 TV’ 등 다수의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수제버거 맛집으로 소개된 바 있는 곳이다. 가게명과 같은 메뉴인 나인온스 버거가 시그니처 메뉴로 꼽힌다. 감자튀김, 음료와 함께, 햄버거에 직접 토핑해 먹을 수 있는 로메인, 양파, 토마토, 피클이 별도로 제공되는 점이 특징이다. 이름에 걸맞게 9온스(255g)에 육박하는 묵직한 양의 패티가 들어간 수제버거다.
버거 파크
성신여대 근처의 ‘버거 파크’는 미국 현지의 노하우가 녹은 수제버거를 선보이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수퍼두퍼, 쉐이크쉑 등의 햄버거 전문점에서 사용되는 그리들을 이용해, 스매시 기법으로 익힌 패티가 유명하다. 모든 버거에는 유기농 채소, 토마토가 들어가, 씹는 맛이 제대로 살아있는 수제버거다. 시그니처 메뉴로 꼽히는 햄버거는 클래식한 맛의 ‘치즈버거’로 꼽힌다.
더 백 푸드 트럭
푸드 트럭으로 영업을 시작한 ‘더 백 푸드 트럭’은 아메리칸 수제버거와 바비큐를 전문으로 선보이는 곳이다. 매일 직접 소고기를 정선해 신선한 패티를 만들며, 베이컨과 햄, 소시지도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것으로 전해진다. 부드러운 버터 번에 질 좋은 미국산 소고기로 만든 패티, 체다치즈, 적양파가 조화를 이루는 ‘아메리칸 치즈버거’가 유명하다. 해방촌이 본점이며, 신용산역 근방에서도 지점을 방문할 수 있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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