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차림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키는 아이템? 바로 스카프다. 밋밋한 데일리룩은 물론, 평범한 데님 셔츠나 티셔츠에 스카프를 더하면 손쉽게 멋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다. 또한 스카프는 착용하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매력을 이끌어낼 수 있기에 착용하는 재미도 있다.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스카프,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파헤쳐볼까? 그 어떤 주얼리보다도 소장 가치가 높은 스카프 이야기를 시작한다.
스카프 역사
스카프는 목에 감거나 머리를 싸매는 천을 통칭한다. 그렇다면 스카프는 언제 처음으로 사용했을까? 스카프의 역사는 고대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집트의 ‘네페르티티’ 여왕은 호화로운 보석으로 장식한 투구 아래, 처음으로 스카프를 착용했다. 당시 스카프는 남자와 여자 모두가 기능적 측면에서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프 어원
스카프는 주로 보온이나 장식으로 쓰이고 실크나 합성 섬유로 제작된다. 스카프(scarf)의 어원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스카프의 어원은 프랑스어 ‘에샤르프(écharpe)’에서 시작된 단어로 알려졌다. 또한 일각에서는 북방 민족이 추위를 막기 위해 베로 만든 목도리가 기원이라는 설도 있다.
스카프의 종류
스카프의 종류는 몇 가지나 될까? 활용되는 인체 부위에 따라 명칭이 구분되기도 하는데 목에 두르거나 머리를 싸매는 장식용의 스카프(scarf), 목에 둘러 먼지를 막고 장식도 겸한 소형 정방형 네커치프(neckerchief) 등으로 불린다. 또한 대형으로 어깨를 덮는 숄(shawl), 방한과 장식성을 겸비한 대형의 장방형 스톨(stole), 방한용이면서 소형의 장방형 머플러(muffler) 등이 있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 스카프
현재는 패션 아이템이 된 스카프, 과거에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다. 고대 로마에서는 남성들이 땀을 식히고 수건과 같은 용도로 활용했고, 극동 지역에서는 군인들이 계급을 표시할 때 사용했다. 황제나 상류 계급 사람들은 자신들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스카프를 허리에 두르기도 했으며, 스카프의 크기, 장식 정도, 술의 길이, 둘러치는 부분 등은 계급에 따라 엄격하게 규제됐다.
스카프가 여성들에게 사랑받게 된 이유?
앞서 언급했듯 스카프는 남성들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갑자기 스카프가 여성들에게 사랑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 외출 시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술이 달린 천을 얼굴로 가린 것을 시작으로 이후 귀족 여성들, 평민 여성들에게 스카프가 유행하게 됐다.
스카프, 패션 아이템이 되다
제1,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여성의 사회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여성의 옷은 간소화됐다. 대신 액세서리를 이용해 다양한 분위기를 나타냈는데, 이때 사용된 것이 스카프다. 스카프가 지금처럼 사랑받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게 된 이유는 실크 소재 덕분이다. 영국의 패브릭 프린트 브랜드 ‘리버티 오브 런던’은 가볍고 아름다운 실크로 스카프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실크 스카프는 전쟁으로 우울했던 런던 여성들의 삶에 활력이 됐다.
스카프로 유명해진 인물 <오드리 햅번>
스카프로 유명해진 인물, ‘오드리 햅번’을 빼놓을 수 없다. 1953년 개봉해 화제를 모았던 영화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의 히로인 오드리 햅번의 영화 속 ‘햅번 스타일’은 스카프를 머리에 두르고 턱 밑에 곱게 매듭을 묶은 뒤, 볼드한 선글라스를 매치하는 것이다. 햅번 스타일은 현대 패션에서 로맨틱 스타일링의 스테디셀러로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대표적인 스카프 브랜드 <에르메스>
대표적인 스카프 브랜드, 에르메스를 아는가? 에르메스 스카프는 160여 년의 역사와 함께해왔으며 현재 9백여 종류의 패턴을 선보여왔다. 길에서 만난 군인의 손수건으로 만들었던 스카프가 시초가 되어 승마용 블라우스로 쓰이던 실크로 생산하기 시작했고, 에르메스 설립 100주년 기념으로 만들었던 까레 프린트의 실크 스카프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스카프 스타일링 <헤어 액세서리 활용법>
스카프를 목에만 두르지 말고, 헤어 액세서리로 활용해볼까? 스카프를 헤어 액세서리로 활용하면 우아함뿐만 아니라 개성 있는 스타일링도 연출 가능하다. 레드벨벳 예리는 스카프를 길게 연출해서 묶어 페미닌한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스카프를 짧게 묶으면 스크런치처럼 스타일링도 가능하다는 사실. 다양한 방법으로 헤어 스타일링에 스카프를 더해보자.
스카프 스타일링 <의상 활용법>
티셔츠 혹은 터틀넥 톱 위에 스카프를 옷처럼 레이어드해볼까? 단순하고 밋밋했던 톱이 한순간에 화려해질 것이다. 블랙핑크 지수는 톱으로 연출하여 유니크한 룩을 완성한 모습이다. 만약 톱으로 활용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스커트나 팬츠에 스카프를 벨트처럼 활용해볼 것. 스타일리시한 포인트를 주기에 제격일 것이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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