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다시 인기 회복하나?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나온 가운데, 이 중 싼타페와 쏘렌토 실적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8월 각각 풀체인지와 부분변경이 출시된 가운데, 첫 실적이 집게 된 9월만 해도 두 차량의 판매 실적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여전히 쏘렌토의 강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달부터 싼타페가 실적이 상승하며 쏘렌토를 차이를 크게 좁혔다. 때문에 과거 엎치락 뒤치락하며 벌이던 라이벌 구도가 다시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대체 지난달 얼마나 팔렸길래 그럴까? 그리고 비결은 뭘까?
이거 실화? 앞자리가 같은 신형 싼타페
최근 공개 된 현대·기아차 국내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싼타페는 8331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 모델 3위를 기록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싼타페 월간 판매량이 8000대를 넘어선 것은 4년4개월 만이라고 했다.
같은 기간 최근까지 선두자리를 지켜오던 쏘렌토 베스트셀링 모델 1위 자리는 유지했다. 하지만 8777대로 그 차이가 얼마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일전에 엎치락뒤치락하며 만들어졌던 2강 구도가 3년 만에 다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선방한 싼타페 비결, ‘하브’ 덕분?
‘가장 많이 팔린 차’ 자리는 여전히 쏘렌토가 지켰다. 하지만 앞서 살펴본대로 채 차이가 500대 미만인 점은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동시에 기아에겐 지난 2020년 이후 이어온 인기 국산 중형 SUV 자리가 ‘위태롭다’는 말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갑자기 이런 상황이 일어난 이유는 뭘까? 이는 본격적으로 10월부터 출고가 시작된 싼타페 하이브리드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9월 5세대 풀체인지 출시 효과로 실적이 5000여대까지 오른 싼타페는, 10월 8000대 벽을 넘었다. 참고로 월간 판매량이 8000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9년 6월(8192대)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싼타페 하브, 성능과 가격이 좋나?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선방, 대체 이유는 뭘까? 우선 성능은 아니다. 경쟁 모델로 손꼽히는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비교하면 연비가 소폭 높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2WD, 18인치 휠 모델을 기준으로 복합연비 15.7km/L이다. 이와달리 싼타페는 같은 조건(2WD, 18인치 휠) 기준으로, 복합연비는 15.5km/L(도심16.3km/L, 고속도로 14.6km/L)다.
가격 역시 쏘렌토가 좀 더 경쟁력 있다. 먼저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트림에 따라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시그니처 ▲디자인 특화 트림 그래비티를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3,786만 원 ~ 4,455만 원이다.(2WD 모델, 친환경차 세제혜택 후 기준)
반면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우선 트림은 1가지 적은 ▲익스클루시브, ▲프레스티지, ▲캘리그래피를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3,888만 원 ~ 4,6210만 원이다. 2WD 모델, 친환경차 세제혜택 후 기준) 둘을 비교해보면, 쏘렌토가 약 100만 원 가량 저렴하다.
선방한 신형 싼타페, 혹시 ‘이것’ 덕분?
가격과 성능 모두 아니다. 그렇다면 뭘까? 일각에선 완전 변경 모델이라는 특성을 살려, 쏘렌토보다 일부 앞서는 상풍성을 꼽았다. 실제로 싼타페에는 앞서 살펴본 가격 차이를 상쇄하는 다양한 사양이 적용됐다.
우선 두 모델은
▶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 1열 열선·통풍 시트
▶ 2열 리클라이닝 시트
▶ 10개 에어백
등이 기본 탑재된 건 같다.
하지만 쏘렌토에는 1열에만 세이프티 파워윈도우가 적용된 반면, 싼타페는 전 좌석에 적용됐다.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도 싼타페는 기본 옵션으로 제공된다. 또한 싼타페에는 세계 최초 양방향 멀티 콘솔과 프레스티지 트림에서 스마트폰 듀얼 무선충전을 적용했다. 참고로 기어 변속기는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쏘렌토는 다이얼식 기어 변속기가, 싼타페는 칼럼식 기어 변속기가 장착됐다.
에디터 한마디
11월은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한 달 전체로 온전하게 출고가 진행되는 달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전체 판매량 차이가 10월(446대)보다 더 적거나, 아예 앞지를 수도 있다고 내다보는 경우도 있었다. 이는 아직 섣부른 판단일 수 있겠으나 그렇다고 아예 가능성 없는 경우의 수도 아니다. 실로 오래간만에 펼처지는 양강구도, 당장 11월부터는 순위가 바뀐채 이어질 수 있을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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