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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한 국립대 새내기 남녀가 동아리방에서 성관계를 맺었다. 이 장면을 우연히 보게 됐다는 목격자는 이후 커플 중 남학생에게 폭행당한 뒤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1일 대학생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한 대학 게시판에 ‘동아리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습니다’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자신이 동아리 회장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주 목요일(23일) 동아리방에 두고 온 물건을 챙기러 들어갔다가 신입생 커플이 성관계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당황한 저는 손에 있던 휴대폰을 떨어뜨렸고 핸드폰을 다시 주워 물건을 챙기려 할 때 커플 중 남학생이 제 목을 잡고 손을 꺾어 벽에 얼굴을 밀쳤다”고 설명했다.
성관계 남성은 A씨에게 ‘내 여친 보지 마’라며 뒤로 돌아서 있으라고 명령조로 말했다고 한다. 이윽고 그의 물건과 휴대폰을 가져다주며 밖으로 밀어냈다는 것이다. 여학생은 겉옷으로 몸을 가리며 “죄송하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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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문제는 그 사건 이후 남학생이 저를 위협하며 휴대전화를 보여 달라고 했다는 점”이라며 “무음카메라로 촬영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의 불법 촬영을 의심한 것으로 보인다. 남학생은 또 “만약 이 일을 다른 동아리원들이 알게 되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이후 해당 신입생 커플이 A씨에 대한 험담을 하고 다니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A씨는 두 사람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캡처해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얼마 전 두 분과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해 다른 동아리원들에게 저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퍼트리고 다닌다는 얘기를 들었다. 두 분 다 1학년이어서 이해하려고 했지만, 적반하장으로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려고 한다면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 두 분이 탈퇴하지 않는다면 동아리원 모두에게 사건 내막에 대해 알리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메시지에 답장을 하지 않아 에브리타임에 올린다”며 공론화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동아리 회장 권한으로 탈퇴시킬 수 있지만 기회를 드릴 때 나가주셨으면 좋겠다”며 “이번 주 내로 탈퇴한다는 연락이 없다면 다른 동아리원 모두에게 사건에 대해 알린 후 탈퇴시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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