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K-뷰티 1위 기업 지위를 두고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CJ올리브영 기획전에서 대표 색조 브랜드간 자존심 건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다. K-색조 브랜드간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3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일주일간 기획한 ‘K-팝 아이돌 메이크업 프로모션’에 아모레퍼시픽 에스쁘아와 LG생활건강 VDL이 참여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K-뷰티 열풍 주역인 K-팝 마니아층을 타깃으로 한 이벤트인 만큼 소비자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이번 기획전에서 에스쁘아와 VDL이 할인 이벤트를 펼쳤다. 에스쁘아는 행사 품목으로 △탭핑 컨실러 롱웨어 △프로테일러 파운데이션 비 글로우 뉴 클래스 △프로테일러 비글로우 시어 파우더 등으로 구성했다. 최대 30% 할인했다. VDL은 △컬러 코레팅 프라이머 △엑스퍼트 컬러 아이 프라이머 △커버 스테인 퍼펙션 파운데이션을 최대 20% 할인한 금액으로 선보였다.
두 브랜드 간 겹치는 할인 종목은 컨실러(프라이머), 파운데이션 총 2종이다. 피부 표현 제품은 K-아이돌 메이크업의 필수 요소인 만큼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는 전언이다.
특히 에스쁘아와 VDL 모두 매출 상승세를 타면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쁘아는 국내 이커머스 채널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체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개선의 성과를 거뒀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에스쁘아는 3분기 기준 매출 134억원, 영업이익 14억원으로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8%, 22.9% 증가했다.
VDL은 일본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뷰티 인플루언서와 공동 개발한 쿠션 및 파우더가 입소문을 타고 실적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지난 10월 일본 온라인 쇼핑몰 큐텐 재팬 등을 통해 △퍼펙팅 실키핏 커버 쿠션 파운데이션 △퍼펙팅 실키핏 파우더’를 판매한 결과, VDL 일본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2% 껑충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이 최근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에서 인지도를 쌓은 색조 브랜드 ‘힌스’를 인수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분위기”라며 “에스쁘아는 VDL보다 먼저 일본 시장에 진출하면서 인지도를 쌓아온 만큼 양 브랜드 간 시장 우위를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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