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브라질이 지난해 망간 매장량 3위, 생산량 6위 국가에 올랐다. 배터리 원재료로 망간 수요가 늘면서 한국 배터리 업계의 이목이 브라질을 향하고 있다.
3일 코트라 상파울루무역관과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브라질 망간 매장량은 지난해 2억7000톤(t)으로 남아공(6억4000만t), 중국(2억8000만t)에 이어 3위다. 생산량은 지난해 40만t으로 6위를 기록했다.
브라질은 2018년 기준 약 94개 망간 광산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북부 파라주와 마또그로쑤두술주, 미나스제라이스주에서 채굴이 이뤄지고 있다. 망간 정광 순도는 대체로 31.86%로 중급으로 분류된다.
주요 생산 기업으로는 부리티라마 망간(Buritirama Manganês), 제이엔에프미네라써웅(J&F Mineração)이 있다. 부리티라마 망간은 브라질 광산 기업 발레와 함께 지난해 현지 망간 생산량이 80%를 차지했으나 작년 7월 무리한 광산 탐사 여파로 파산했다. 현재 구조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제이엔에프미네라써웅은 마또그로쑤두술주 우루컴 소재 광산을 소유한 ‘MCR(Mineração Corumbaense Reunida)’을 인수했다. 발레로부터 브라질 중부에 있는 망간·철광석 광산과 물류 자산 일부를 약 12억 달러(약 1조5600억원)에 매입해 세를 불리고 있다.
망간 개발이 활발히 추진되는 이유는 전기차 배터리용 수요 증가에 있다. 망간 함량이 높은 하이망간 배터리가 고가뿐만 아니라 중저가 전기차에도 탑재되면서 배터리 업계도 브라질 망간을 주목하고 있다.
리날도 만신 브라질 광물협회(IBRAM) 디렉터는 “전기차 배터리에 망간 사용이 증가하면서 배터리 생산국들이 브라질 망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라질은 아직 망간 제련 시설이 부족해 광석만 수출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은 브라질과 R&D 협력, 망간 제련 기술 이전 등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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