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중국에서 한식이 저렴하면서도 영영가 높은 메뉴로 각광받으며 인기를 끄는 데 힘입어 현지 한식당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중국 중얀푸화산업연구원(中研普华产业研究院)에 따르면 중국에서 한식당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식은 메뉴가 다양하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며, 건강한 음식이라는 점이 입소문을 타며 한식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식은 중식에 비해 조리시간도 짧다는 점도 호평을 받고 있다. 또 해외음식 주요 소비자층으로 꼽히는 2030세대 중국인 소비자들 사이에서 K-드라마, K-팝 등이 인기를 끌면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내 한식당 시장은 기존 한인 중심에서 현지인으로 소비자층이 확대되며 활성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현지 리뷰 플랫폼 따종디엔핑(大众点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중국 톈진시 소재 한식당 400여개 가운데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식당은 약 50개로 전체의 12.5%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내 번화가, 캠퍼스 주변에 나머지 450개가량이 한식당이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 저변 확대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에게 신규 사업 기회가 생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특히 중국인이 운영하는 현지 프랜차이즈가 판매하는 한식의 맛과 품질이 한국 한식당 메뉴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한국 본고장의 고급스러운 맛을 무기로 내세울 경우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톈진무역관은 “프리미엄 한식에 관심이 있는 중국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으나 아직 프리미엄 한식당은 많지 않아 시장 개척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면서 “한국에서 판매되는 수준의 한식을 중국에 공급할 수 있다면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한국에서보다 중국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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