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김정균은 보령(옛 보령제약) 대표이사 사장이다. 보령의 최대주주인 보령홀딩스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창업주,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에 이은 오너 3세 경영자다.
2026년까지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2천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뛰고 있다. 기존 의약품 부문의 안정적 성장세를 기반으로 우주 헬스케어 신사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1985년 8월29일 태어났다.
원래 이름은 유정균이었으나 부친이 사망한 뒤 어머니 김은선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받자 2010년 성씨를 김씨로 바꿨다.
미시간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의학식품대학원에서 사회행정약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삼정KPMG에서 근무하다 2013년 11월 보령제약 전략기획실에 ‘이사대우’로 입사했다.
2019년 보령홀딩스 대표에 선임됐고 2022년 보령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보령의 파트너사인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스페이스’의 이사회 이사도 맡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에 속도
보령은 백신 및 신약 개발 계열사인 보령바이오파마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보령은 2023년 10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KL&) 파트너스가 보령바이오파마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령은 2023년 10월30일 케이엘앤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보령바이오파마의 팀장급 이상 임직원들에게 주식매매동의 관련 서명을 받았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보령바이오파마의 예상 매각가가 4천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매각 대상은 기존 최대주주인 보령파트너스의 보유 지분 69.29%와 김정균의 개인 지분 1.78% 등 100%다.
1991년 설립된 보령바이오파마는 국가필수예방접종(NIP) 품목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내 3위 백신 기업이다. 매년 매출이 증가세에 있는 알짜 계열사지만 보령은 그룹의 신성장동력과 거리가 멀다고 판단해 매각에 나섰다.
한때 보령은 보령바이오파마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작업을 진행했으나 이후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그동은 매각 작업은 순탄하지 못했다. 동원산업과 화인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매각에 속도를 내는 듯했지만 원매자들의 인수 철회로 모두 무산됐다.
보령바이오파마가 매각되면 김정균의 지분 승계 작업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균은 보령파트너스를 통해 보령바이오파마를 사실상 소유하고 있다. 보령파트너스는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69.2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보령파트너스 지분은 김정균과 특수관계인이 전량 보유하고 있다. 김정균은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1.78%도 별도로 갖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 매각대금은 김정균의 보령홀딩스 지분 확대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김정균은 보령그룹 지주사인 보령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기 위한 현금이 필요하다.
△2023년 들어 실적 늘어
보령은 2023년 들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령은 2023년 3분기 누적 별도기준으로 매출 5944억 원, 영업이익 507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4% 각각 늘었다.
전문의약품(ETC)이 보령제약의 2023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보령은 전문의약품 사업에서 향후 시장 성장가치가 높은 5대 만성질환군을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 중추신경계, 항암으로 정하고 집중 투자하고 있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2023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내내 83%대의 비중을 유지해 왔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분기 1%, 2분기 24%, 3분기 7% 각각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보령의 대표적 전문의약품은 ‘카나브’와 ‘카나브 패밀리’다.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는 국내 제15호 신약 고혈압 및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다. ‘카나브 패밀리’는 카나브 복합제인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듀카로, 아카브, 듀카브플러스를 모두 포함한다.
보령의 2023년 3분기 ‘카나브 패밀리’ 매출은 425억 원으로 2021년 4분기 매출 424억 원을 달성한 이후 8분기 연속 400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보령은 2022년 견실한 실적을 거뒀다.
보령은 2022년 별도기준 매출 7721억 원과 영업이익 603억 원을 냈다. 2021년보다 매출은 21.47%, 영업이익은 20.23% 각각 늘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주력 신약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제품군뿐 아니라 항암제, 중추신경계(CNS)질환 치료제 등의 매출이 지속해서 성장한 덕분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정책이 종료된 것도 보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정균이 대표를 겸직한 보령홀딩스도 점차 이익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령홀딩스의 순이익은 2019년 54억 원에서 2020년 4억 원으로 축소됐으나 2021년에는 241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2022년엔 413억 원을 기록하며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보령을 비롯한 계열사에 투자해 얻는 지분법이익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항암제 사업의 성장
보령의 항암제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3년 들어서도 항암제 사업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보령의 항암제 사업은 2023년 상반기 매출 1061억 원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 1천억 원을 돌파했다.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해 48% 증가한 규모이다.
분기별로 보면 항암제 사업은 2023년 1분기 520억 원, 2분기 541억 원, 3분기 562억 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3분기 항암제 매출(562억 원)은 2022년 3분기에 견줘 32.86% 증가했다.
젬자, 알림타 등 레거시 브랜드 인수 품목의 본격적인 판매와 함께 바이오시밀러, 항암 보조제 등으로 항암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거둔 성과로 풀이된다.
보령의 항암제 사업 매출이 증가세에 있는 이유는 보령만의 독특한 레거시 브랜드 인수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레거시 브랜드 인수란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보령은 지난 2022년 10월 일라이릴리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의 국내 판권 인수 계약을 맺었다. 2022년 3월엔 한국쿄와기린과 1, 2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그라신, 뉴라스타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의 국내 판권도 확보했다. 2020년 6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의 국내 독점판매권을 획득했다. 2020년 5월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로부터 췌장암, 비소세포폐암 등에 쓰이는 젬자의 국내 판권을 인수했다.
△우주 헬스케어 사업 가동
김정균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흔치 않게 우주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우주 헬스케어 사업이란 우주 관광 시대에 대기권 밖에서도 인간이 정신적, 신체적 상태 변화에 대응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말한다. 우주 진출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전망이 밝은 사업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김정균은 2023년 3월 CEO서한을 통해 우주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로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우주 산업의 투자 이유로 △’인류 건강에 꼭 필요한 기업’이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이며 △우주로 가는 접근 비용이 낮아짐에 따라 민간 기업들이 창의적인 방식으로 우주를 바라볼 수 있게 됐고 △제약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우주에서 사람의 건강과 관련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찾는 것이 비교적 수월하다는 점 등을 들었다.
보령은 2022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총 8개 법인에 투자했는데 이 가운데 7곳이 우주 헬스케어 관련 기업이었다.
보령은 지난 2020년부터 CIS(Care In Space)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CIS프로젝트는 우주에서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과 이 기술들의 연구개발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보령은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CIS챌린지’ 또는 ‘HIS(Humans In Space) 챌린지’ 행사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우주 헬스케어 스타트업 등은 CIS챌린지에서 우주 공간에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돕는 아이디어 및 비즈니스모델을 발표하고 있다.
미국 우주 개발 전문기업 액시엄스페이스(Axiom Space)와 글로벌 항공우주 스타트업 육성기관 스타버스트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2023년 열린 제2회 CIS챌린지는 ‘HIS(Humans In Space)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2023년 7월28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고 2023년 9월 온라인 경연에서 15개 스타트업과 8개 연구팀이 선정됐다.
HIS챌린지는 2022년 제1회 CIS챌린지 행사보다 범위가 확대됐다.
2022년 CIS챌린지는 보령이 단독 주최했지만 HIS챌린지는 보령과 액시엄스페이스, 메사추세츠공대(MIT)가 함께 주최했다. 파트너사도 세계 31개국 100개 이상 스타트업 및 연구팀으로 확대됐다. 주제도 우주 헬스케어 뿐 아니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인간 삶의 질과 지구문제 해결에 우주환경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HIS 심포지엄은 2023년 10월23일부터 10월25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우주산업 콘퍼런스 ‘ASCEND(Accelerating Space Commerce, Exploration, and New Discovery)’에서 열렸다.
HIS 심포지엄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2023년 11월27일 스타트업 7개사와 연구팀 5개사가 HIS챌린지 수상팀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투자금 약 1억2953만 원(10만 달러), 연구팀에는 연구지원금 약 3886만 원(3만 달러)이 지원됐다.
앞서 제1회 CIS챌린지는 2022년 8월5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컨퍼런스홀에서 열렸다. 당시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8개국(미국, 벨기에, 싱가폴, 아랍에미리트, 영국, 이스라엘, 이탈리아, 한국) 16개 팀이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2022년 10월27일 6개 수상팀이 선정됐다. 6개 수상팀은 어드밴스드 텔레센서스, 딥 스페이스 바이올로지, 미엘린 에이치, 나노 파마솔루션스, 바이보 헬스, 엑스토리 등이었다.
수상팀들에겐 각각 약 1억2900만 원(10만 달러)의 투자금과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여 기회가 주어졌다.
△미국 우주기업과 조인트 벤처설립
보령은 2023년 3월 미국 우주정거장 개발기업 액시엄스페이스와 공동 우주 사업을 추진할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조인트 벤처의 명칭은 ‘브랙스 스페이스(BRAX SPACE)’로 2023년 12월 한국에 설립될 예정이다.
보령과 액시엄스페이스가 각각 51대49의 비율로 공동 출자했다. 기존 국제우주정거장(International Space Station, ISS)을 대체할 액시엄 스테이션을 기반으로 액시엄스페이스의 기술 및 인프라를 활용한 모든 사업 영역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앞서 보령은 2022년 2월 액시엄스페이스에 약 129억 원(1천만 달러)을 투자했고 2022년 12월 약 646억 원(5천만 달러)을 추가 투자했다. 총 6천만 달러(약 775억 원) 규모다. 투자 결과로 액시엄 지분 2.7%를 얻었고 김정균은 액시엄스페이스 이사로 선임되며 이사회에 합류했다.
△특허만료 의약품 인수(LBA) 전략 전개
보령은 특허만료 의약품을 인수하는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을 통해 매출원을 확대하고 있다.
보령은 2022년 10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로부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성분이름 페메트렉시드)의 한국 판권을 인수했다.
알림타는 2006년 국내에 도입됐고, 2015년 특허만료 이후에도 연간 매출 200억 원를 기록하며 페메트렉시드 처방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해왔다.
알림타는 보령이 LBA 전략으로 인수한 3번째 품목이다. 앞서 보령은 일라이릴리로부터 2020년 항암제 ‘젬자'(성분이름 젬시타빈), 2021년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이름 올란자핀)의 국내 권리를 인수했다.
특히 젬자는 2022년부터 보령이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기 시작해 앞으로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보령은 경쟁력 있는 의약품의 경우 특허만료 후에도 높은 브랜드 로열티를 기반으로 일정 수준의 매출 규모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보령은 2022년 5월 중장기 사업전략 발표 당시 LBA 전략을 두고 “신규시장 진출 기회와 안정적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며 “처방성향, 국민건강보험제도, 약가정책으로 한국시장에 높은 적합성을 보유한다”고 설명했다.
△전문의약품 제품군 확충
보령은 자체 신약, 외부에서 도입한 의약품 등으로 전문의약품 구성을 늘리고 있다.
보령은 2022년 9월 스페인 제약사 파마마로부터 도입한 소세포폐암 치료제 ‘젭젤카'(성분이름 러비넥테딘)의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다.
젭젤카는 1차 백금계 치료에 실패한 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2차 치료제다. 미국에서 2020년 7월 발매된 뒤 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3년 4월1일 출시됐다.
또 보령은 2022년 3월부터 한국쿄와기린과 호중구감소증치료제 ‘그라신'(성분이름 필그라스팀)과 ‘뉴라스타'(성분이름 페그필그라스팀)를 공동판매하기 시작했다.
2021년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항암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 ‘삼페넷'(성분이름 트라스투주맙)과 ‘온베브지'(성분이름 베바시주맙)에 대한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보령이 개발해 2011년 출시한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성분이름 피마사르탄)의 경우 카나브 기반 복합개량신약이 지속 출시되고 있다. 기존 제품군 6종에 이어 2022년 6월 카나브 기반 3제 복합제인 ‘듀카브플러스’가 새로 발매돼 시장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나브 제품군 매출은 2021년 1097억 원을 기록했다. 보령은 향후 카나브를 활용한 복합개량신약을 2종 추가 개발해 2026년 카나브 제품군의 연간 매출 2천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개발 중인 신약을 보면 항암제 ‘BR2002’, ‘BR2010’, ‘BR2011’ 등이 후보물질 목록에 올라 있다. 이 가운데 BR2002는 2022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T세포 림프종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관계사 통해 신약개발 외연 확대
보령은 자체적으로 여러 신약을 개발하는 동시에 관계사들을 통해서도 신약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김정균을 포함해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회사 보령파트너스의 자회사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독감 백신과 A형간염 백신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비피진, 루카스바이오 등 신약개발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비피진은 2022년 2월 보령바이오파마가 생물학적 소재 개발 기업 포바이오코리아의 연구부문을 인수해 설립한 기업으로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의약품을 개발한다. 암세포 내부의 대사를 조절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바이오파마는 2021년 기존에 투자했던 UB신산업바이오1호로부터 루카스바이오의 지분을 넘겨받아 지배력을 획득하기도 했다.
루카스바이오는 2022년 1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적용 가능한 범용 T세포치료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루카스바이오는 백신 또는 치료제가 없는 다른 바이러스 질환을 대상으로도 범용 T세포치료제를 적용할 수 있다고 봤다.
보령은 2021년 12월 항암신약 개발 전문 자회사 리큐온을 설립했다.
리큐온은 보령의 항암 후보물질 BR2002의 개발 및 사업화를 담당하면서 차세대 표적항암제도 개발한다. BR2002는 미국과 한국에서 T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b상과 임상2상이 진행되고 있다.
보령은 2022년 10월 리큐온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유사한 사업부문을 통합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보령 대표로 선임돼
김정균은 2022년 3월 보령제약(현 보령) 대표이사가 됐다. 장두현 보령제약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를 맡게 됐다.
김정균은 미래 먹거리 및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데 집중한다. 장두현 사장은 제약부문 대표로서 내실경영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다.
보령제약은 김정균의 대표 선임과 함께 회사 이름을 보령제약에서 보령으로 바꿨다. 국내 제약산업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과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서 더 많은 성장’투자 기회를 찾기 위해 이름을 변경했다.
회사 로고(CI)도 개편했다. 보령은 신뢰와 협력 속에 더 큰 가치를 추구하는 보령의 정체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보령은 이전까지 2017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정립한 CI를 사용했는데 5년 만에 이를 교체했다.
김정균은 대표이사로 선임되기에 앞서 2022년 1월 보령제약(현 보령) 사장이 됐다.
2017년부터 보령홀딩스 경영총괄 임원과 대표이사를 맡아 조직문화 혁신과 투명한 경영체계 정립, 신사업 역량 강화, ‘적극적인 국내외 투자활동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됐다.
김정균은 사장 선임 당시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기업의 수익성 확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미래 환경에 대응하고 투자 선순환이 가능한 수익 기반 창출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젠셀 투자 등 보령의 여러 투자에 관여
김정균은 보령 대표에 오르기 이전에도 보령의 여러 투자활동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보령은 2016년 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바이젠셀 지분을 처음 취득한 뒤 2017년 지분율을 높여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김정균이 바이젠셀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젠셀이 2021년 8월 코스닥에 상장해 5천억 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김정균의 투자 안목이 주목받았다.
김정균은 2019년 12월 보령홀딩스 대표에 오르면서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2020년 초 해외 투자사업을 전담하는 하얀헬스네트웍스를 설립했고, 같은 해 7월 하얀헬스네트웍스를 보령의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2020년 8월에는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펀드 보령디헬스커버리를 출범시켰다.
보령바이오파마가 신약개발 자회사 루카스바이오의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도 김정균이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
보령바이오파마는 2021년 기타특수관계자인 신패스홀딩스로부터 투자조합 UB신산업바이오1호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지배력을 획득했다. 같은 해 UB신산업바이오1호가 조합총회 결의로 해산하자 보령바이오파마는 잔여재산으로 루카스바이오 지분을 양수받아 실질 지배력을 획득했다.
신패스홀딩스는 김정균이 2017년 설립한 투자회사로 현재 보령 계열회사로 분류돼 있다. 2022년 상반기 기준 포크로스(100%), 인터엠디컴퍼니(61.2%), 아루다(71.4%)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보령이 걸어온 길
보령은 창업주 김승호 명예회장이 1957년 서울 종로5가에 세운 보령약국에서 출발했다.
보령약국은 1963년 동영제약을 인수하고 보령약품을 세움으로써 의약품 도소매업에서 의약품 제조업으로 진출했다. 1966년 보령제약으로 이름을 바꿨다.
1967년 일본 류카쿠산과 제휴해 진해거담제 ‘용각산’을 출시했고, 1975년 제산제 위장병 치료제 ‘겔포스’를 선보였다. 용각산과 겔포스는 현재도 국내에서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
1990년 신장투석 사업을 시작했고, 1991년 보령신약(현재 보령바이오파마)을 설립했다.
2005년 의료기기 및 화장품 사업을 위한 법인 보령수앤수가 출범했다. 보령수앤수는 2017년 보령제약 일반의약품부문과 합쳐져 보령컨슈머헬스케어가 됐다.
보령제약은 2011년 3월 국내 15호 신약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를 발매했다.
2017년 보령제약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보령홀딩스가 설립됐다.
보령제약은 2022년 3월 회사 이름을 보령제약에서 보령으로 변경했다. 우주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 비전과 과제
김정균은 할아버지 김승호 명예회장과 어머니 김은선 회장이 경영해온 보령을 이어받아 성장세를 지속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보령의 미래를 위해 명확한 정량적 목표를 세워뒀다.
김정균이 대표에 오른 첫해인 2022년 5월 보령은 중장기 사업전략을 내놨다. 이 전략의 핵심은 2026년까지 별도기준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2천억 원을 달성한다는 것이다.
보령은 2023년 3분기 누적 별도기준으로 매출 5944억 원과 영업이익 50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문의약품 5223억 원, 일반의약품 568억 원, 수탁사업 484억 원으로 구분된다. 2026년 매출 1조 원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아직 갈 길이 멀다.
김정균은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특허만료 의약품 인수(LBA), 선도적 개량신약과 최초 복제약(퍼스트제네릭) 중심 연구개발, 안산 공장과 예산 공장의 기능 구분을 통한 운영 효율 극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전문의약품 쪽에서는 카나브를 비롯한 대사질환 치료제를 계속 키워내는 한편 중추신경계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카나브 매출을 2021년 1097억 원에서 2026년 2천억 원으로 끌어올리려 한다.
일반의약품은 겔포스와 용각산 등의 브랜드를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수탁사업에 있어서는 백신 수탁생산을 확대하고 생산성을 향상시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김정균은 이처럼 보령의 전체적인 사업 고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투자가치가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을 모색하는 데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 평가
김정균은 2022년 3월 보령 대표이사 취임 후 보령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자활동에 적극적인 오너경영인으로 꼽힌다.
2023년 9월30일 기준으로 보령 임원 가운데 3명 뿐인 1980년대 출생자다. 다른 한 명은 1987년 태어난 사내이사 김성진 보령 최고전략책임자이며 또다른 한 명은 1981년에 태어난 임호택 제제연구실장이다.
김정균의 역할을 ‘책임경영’, ‘미래 성장동력 발굴’ 등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김정균은 우주산업 진출을 결심하게 된 계기로 미국 존슨우주센터를 방문했던 일을 꼽는다. 당시 아픈 사람이 우주로 갈 방법을 관계자들에게 물었으나 누구도 확실한 답변을 하지 못해 우주 헬스케어의 필요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원래 부친을 따라 유씨 성을 쓰다 2010년경 모친을 따라 김씨로 개명했다.
창업주인 김승호 명예회장은 회고록에서 김정균에게 “보령 가족을 이끌어간다는 무거운 사명감과 사회적 책임감을 잊지 않고 매사에 신중함과 겸손한 자세로 구성원들을 보살필 수 있는 따뜻함과 모든 가족 구성원 간 우애의 시발점으로서 모든 역량을 발휘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일렀다.
김정균은 2022년 5월과 9월 방한한 캄 가파리안 액시엄스페이스 회장과 만났다. 특히 2022년 9월에는 가파리안 회장과 함께 주위에 알리지 않고 한국천문연구원을 찾아 우주산업 현황을 알아보기도 했다.
이런 만남을 통해 우주에서의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방안에 관한 논의를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액시엄스페이스는 미국 우주개발기업으로 보령과 우주 헬스케어 프로젝트 ‘CIS 챌린지’를 함께 하고 있다.
김정균은 2017년 투자회사 신패스홀딩스를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신패스홀딩스는 2023년 현재 보령 계열회사로 분류돼 여러 투자활동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의약식품대학원 사회행정약학 석사 논문으로 ‘한국제약회사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현황 분석(2012)’을 썼다.
◆ 사건사고
△보령 소세포폐암약 ‘젭젤카주’ 이상반응 추가 보고
보령의 소세포폐암 신약 ‘젭젤카주’의 새로운 이상반응이 보고돼 품목허가 변경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젭젤카주는 2022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품목허가 승인을 받아 2023년 2월28일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젭젤카는 스페인 제약사 파마마(PharmaMar S.A.)가 개발한 항암 신약으로 ‘1차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전이성 소세포폐암’ 치료에 사용된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유럽종양학회(ESMO) 가이드라인도 젭젤카를 효과적인 항암 신약으로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젭젤카 처방과 관련해 근골격계 및 결합조직 장애인 ‘횡문근융해증’의 이상반응이 새로 보고됐다. 횡문근은 팔다리 근육으로, 횡문근융해증은 과격한 운동 등으로 횡문근의 근세포가 손상되면서 마이오글로빈, 칼륨, 칼슘 등 세포 속 물질이 체액으로 유입돼 독성을 일으키는 병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정’ 물질특허소송에서 승소
보령은 세계적인 바이오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포시가정'(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특허를 두고 국내 18개 제약사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소송에서 승소했다.
대법원 특별2부는 2023년 2월2일 아스트라제네카가 보령, 국제약품 등 국내 18개 제약사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소송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정 물질특허가 2023년 4월7일 만료됐다. 하루 뒤인 4월8일부터 포시가정 품목허가를 받은 국산 복제약(제네릭) 149종(49개 제약사)이 국민건강 약제급여목록에 등재됐다.
승소한 제약사는 보령제약을 비롯해 국제약품, 대원제약, 경동제약, 동아에스티, 삼진제약, JW중외제약, 제일약품, 영진약품, 종근당, 일동제약, 동화약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미약품 등이다.
포시가정은 2014년 출시된 국내 최초의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막아 소변으로 나오는 포도당을 늘리는 방식으로 당뇨를 일으키는 당화혈색소 수치를 줄여준다. 체중과 혈압 감소 효과도 있다.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당뇨를 불러오는 인슐린 저항성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당뇨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기를 얻으며 2015년 연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고 2022년에는 연매출 485억 원을 기록하며 5배 가까이 성장했다.
국내 제약사들은 2024년 1월8일 만료되는 포시가의 ‘C-아릴 글루코시드 SGLT-2 억제제 및 억제 방법’에 관한 아스트라제네카의 특허에 대한 무효심판을 2015년 3월 청구해 특허심판원으로부터 2019년 8월 인용판결을 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에 불복해 특허법원에 항소했지만 결과를 바꾸지 못했고 이에 2023년 2월2일 대법원에 상고를 제기했지만 기각당했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 일감 몰아주기 의혹
보령제약그룹 계열사들이 김정균이 소유한 회사 보령컨슈머헬스케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2004년 설립된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도매업체(당시 보령수앤수)로 김정균이 지분 100%를 보유했다.
설립 후 보령바이오파마 지분을 꾸준히 확보해 2013년 말 기준 96.4%를 보유했고, 이를 바탕으로 현금 배당을 받았다. 당시 보령바이오파마 매출의 절반가량이 보령제약(현 보령)에서 나왔다는 점으로 인해 오너일가를 위한 일감 몰아주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정균은 2018년 말 보령컨슈머헬스케어 지분 전량을 보령홀딩스에 넘겼다. 이후 2020년 보령이 보령컨슈머헬스케어를 다시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 경력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KPMG를 다녔다.
2014년 보령에 입사해 전략기획팀, 생산관리팀, 인사팀을 거쳤다.
2017년 상무로 승진했다.
2018년 1월 보령홀딩스 경영총괄이 됐다.
2019년 12월 보령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22년 1월 보령 사장으로 승진됐다.
2022년 3월 보령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이 됐다.
2023년 4월부터 액시엄스페이스(Axiom Space) 이사회 이사를 맡고 있다.
◆ 학력
미국 미시간대학교 공과대학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중앙대학교 의약식품대학원에서 사회행정약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김정균은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명예회장의 손자다.
김승호 명예회장은 아들 없이 딸을 4명 뒀다. 장녀인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았고, 김은선 회장의 아들인 김정균이 3세경영에 들어가게 됐다.
김정균의 아버지는 일찍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균의 막내이모는 김은정 메디앙스 이사다. 김승호 명예회장의 딸 중 기업 경영에 참여하는 사람은 김은선 회장과 김은정 이사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균은 미스코리아 출신 장윤희씨와 결혼해 아들과 딸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상훈
◆ 기타
김정균은 2022년 보령 대표이사 취임 후 첫 연봉으로 5억47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김정균과 보령을 함께 이끌고 있는 장두현 보령 대표이사는 2022년 8억8675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5억4133만 원과 상여 3억4542만 원이다.
김정균은 2023년 6월30일 기준으로 보령 주식 81만7583주(1.19%)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11월17일 종가 기준으로 약 78억8천만 원 규모다.
김정균은 다른 보령 관계사 주식도 들고 있다.
2022년 말 기준으로 지주사인 보령홀딩스 지분 22.60%와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1.77%를 갖고 있다. 보령홀딩스와 보령바이오파마는 비상장사다.
보령의 특수관계사인 경영컨설팅 업체 보령파트너스 지분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령파트너스는 대표이사인 김정균과 특수관계자들이 지분 100%를 가진 회사다. 보령파트너스는 비상장사다.
◆ 어록
“사람이 우주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 연구 활동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 우주인 사업이나 모듈 건설 등 기업이 구축한 인프라에 정부의 재정적, 제도적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2023/06/06,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슈퍼리턴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번 조인트 벤처 설립은 양사가 전략적 투자 관계를 넘어 우주 개발에 대한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설계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 한’미간 새로운 우주 협력 강화에 발맞춰 민간 기업 주도의 우주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가겠다.” (2023/03/20, 미국 워싱턴에서 액시엄 스페이스와 조인트 벤처 설립 계약을 체결하며)
“지금은 우주를 향한 대항해시대다. 1400년대 말 포르투갈이 시작했던 1차 대항해시대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는 두가지인데, 첫째 지향점이 지구 바깥인 점과, 둘째 1차 대항해시대를 주도한 국가들이 신대륙을 발견함으로써 패권국이 되었다면, 지금은 기존 패권국이 우주로의 대항해시대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40년전 1983년 2월에 수많은 부정론에도 불구하고 삼성 이병철 회장께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를 선포하여 오늘날 대한민국을 선진국의 위치로 이끈 발판을 마련했다.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들이 이끌어 나가는 우주개척시대에서 지금부터라도 차별화된 전략을 가지고 우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지금으로부터 40년 뒤 우리 후손의 미래는 지금과 같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래서 보령은 미국에게도 미개척 분야인 우주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해 나가며, 사업적 국가적 발전을 도모하려고 한다. 1961년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 인류 처음으로 우주로 나아간 이후, 60년간 630여명 밖에 지구 궤도 밖을 경험해보지 못 했으며, 가장 오랜 체류기간은 437일이다. 하지만 인류는 가까운 미래에 달에 사람을 상주시키고, 최소 왕복 3년이 걸리는 화성으로 사람을 보낼 계획을 하고 있다. 우주 개발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류의 지구 밖으로의 삶의 터전 확장이며, 인류의 우주 장기 체류에 필요한 기술 개발은 아직 미개척 분야다.”
“이에 보령은 우주에서의 인간의 생존을 위한 기술 확보를 위해 미국에서 매년 CIS(Care In Space) 경진대회 개최할 것이며, 확보된 기술을 우주에서 연구 및 개발할 거점 확보를 위해 국제우주정거장을 대체할 민간우주정거장 기업인 액시엄스페이스에 전략적 투자를 하였으며, 향후 우주정거장 내 한국만의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3/02/21, 우주경제 개척자 간담회에서)
“우주관광이 본격화되는 20~30년 뒤에는 누구나 우주로 갈 것이다. 병이 있는 사람도 우주로 가지 않을까. 10년 뒤가 아니라 20~30년 뒤를 보고 시작했다.”
“2019년 어느 국제기구 주최로 미국 휴스턴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의 우주센터를 방문했는데, 나사 고위 임원에게 “우주에 아픈 사람을 보낼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 그런데 “모르겠다”고 하더라. 그때 우주가 공간만 다르지 사람이 가 있다면 우리가 지금 하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2/12, 미국 로스엔젤레스 제1회 ‘케어 인 스페이스(Care In Space, CIS)’ 챌린지 데모데이 행사에서)
“할아버지가 약국을 하던 1960년대엔 자전거를 타고 약이 필요한 사람에게 배달했다. 당시는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라 아무런 의료 인프라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 제약회사도 우주에서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다.”
“호기심과 영감이 더 많은 사람을 우주로 이끌고 있는데 이제는 사람을 우주에 안전하게 보낼 준비를 해야 한다. 우주에서 인류 삶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생명과학의 관점에서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2022/10/25, 제주 라마다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마이크로중력학회에 참석해)
“우주에서 인간의 활동이 많아지면서 안전한 우주여행을 위해 다양한 건강상태에 대한 세심한 케어가 필요해졌다. 60년 이상 제약업계 업력을 가지고 있는 보령이 CIS 챌린지를 통해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을 발굴 및 지원함으로써 우주 헬스케어 연구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2022/08/05, 제1회 CIS 챌린지 발표행사에서)
“나를 포함한 보령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구성원들은 제약사업에서뿐만 아니라 범위를 넓혀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서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하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그러한 기회들을 적극적으로 찾고 투자해 회사를 성장시킬 것이다. 이해도가 높은 분야에서 기회를 찾을 것이며 소수 지분 투자보다는 회사나 자산에 대한 전체 인수를 우선적으로 볼 것이고 이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장기적으로 회사의 이익 창출력을 성장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다.”
“우리는 회사 또는 자산이 장기적으로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지와 그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경영진의 능력을 투자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을 것이다. 사업이 장기적으로 누군가에게 꼭 필요하고 그 사업을 이끄는 경영진이 훌륭하다면 우리 회사의 성장에 절대적으로 도움이 되리라 믿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제나 그래왔듯 인류가 미지의 세계로의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보령은 인류가 우주로 나아가는 데 꼭 필요한 회사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 답을 찾기 위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파트너들과 함께 ‘CIS 챌린지’를 매년 개최해 한 발자국씩 나아가기로 했다.”
“지금 당장의 최우선 목표가 이익창출력 성장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우주라는 새롭게 열리는 기회의 공간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것들을 찾아가는 것도 꾸준히 해나갈 것이다. 회사가 이익을 늘려나가는 이유도 결국은 더 큰 성장을 위한 미래 투자 재원을 만들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2022/03/31, CEO 서한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서 기업의 수익성 확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미래 환경에 대응하고 투자 선순환이 가능한 수익 기반을 창출하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겠다.” (2022/01/04, 보령 사장에 선임된 뒤)
“한국 제약기업은 중국을 포함한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이 거의 전무하던 중 산업의 여러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서 근래에 들어 적극적으로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한국 제약기업이 이러한 상황에서 경쟁자들에 맞설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국내 시장 위주의 성장에만 안주하다 필연적으로 맞이하게 된 국내 제약산업의 운명이다.”
“중국의 의료 수요가 외부의 기술 및 자본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새로운 모델이 형성되고 이는 향후 중국을 넘어서 아시아 및 전 세계에서 받아들여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궁극적으로 한국 제약기업은 중국에서 형성되는 새로운 헬스케어 트렌드의 중심에 서서 위기에서의 생존을 뛰어넘어 중국을 지나 세계 제약시장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12, 석사 논문 ‘한국제약회사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현황 분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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