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이 자금을 지원한 아프리카 친환경 에너지 펀드가 공식 출범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는 모습이다.
비영리 임팩트 펀드 아큐만(Acumen)은 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28차 당사국 총회(COP28)에서 아프리카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2억5000만 달러(약 3300억원) 규모 ‘하디스트-투-리치(Hardest-to-Reach)’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을 비롯해 △미국 국제개발처(USAID) 파워 아프리카 △사람과 지구를 위한 글로벌 에너지 동맹(GEAPP) △영국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크리스토퍼 혼 등이 출자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녹색기후기금(GCF)과 공동으로 사하라 사막 이남에 있는 저소득층 주거 지역에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하라 인근 전력보급률이 낮은 16개 국가에서 독립형(Off-Grid) 태양광 사업을 하는 기업에 투자된다.
아큐만에 따르면 아프리카 인구 가운데 6억7500만명이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80%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거주 중이다.
아큐만은 2001년 재클린 노보그라츠(Jacqeline Novogratz)에 의해 설립돼 저소득층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에 투자하는 데 중점을 둔 비영리 임팩트 투자 펀드다. 설립 후 북미와 중남미, 아프리카, 남아시아 등 167개 기업에 1억5400만 달러(약 2000억원)를 투자했다.
재클린 노보그라츠 아큐만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아프리카는 친환경 에너지 보급률이 매우 낮은 시장으로 수억명의 사람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아프리카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를 지원해 향후 수년간 수백만톤의 탄소 배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그룹 ESG 슬로건인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을 토대로 탄소 중립 전략인 ‘Zero Carbon Drive’ 추진, 그룹 데이터센터의 사용 전력량 100% 재생에너지 조달, 친환경 금융 지원 등 탄소 감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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