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 코로나도 거리를 배회하던 새끼 바다사자를 바다에 풀어주려 했더니 스스로 케이지로 다시 들어가 버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텔레비전 방송국 NBC 7은 새끼 바다사자가 도로를 배회하다 구조된 사건을 소개했다.
추수감사절인 23일, 미국 코로나도 경찰은 도로에 차선을 건너다니며 방황하는 새끼 바다사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출동한 경찰관들은 뜰채와 케이지를 이용해 바다사자를 해안가로 옮겼다. 하지만 모래사장 위에 바다사자를 풀어줬는데도 바다사자는 바다로 들어가지 않았다.
29일 코로나도 경찰 공식 인스타그램 @coronadopolicedept에 올라온 영상 속 새끼 바다사자는 바다로 돌아가기는커녕 방향을 바꿔 상자를 향해 돌아가는 모습이다.
결국 경찰은 씨월드 테마파크의 구조팀을 호출했다. 바다사자는 무사히 구조됐지만 몸무게가 그 나이대 일반적인 바다사자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고 탈수와 영양실조에 걸린 상태였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다행히 며칠간 유동식을 먹이며 재활 치료를 한 결과 새끼 바다사자는 조금씩 식욕을 되찾는 중이다.
씨월드 구조팀은 이 바다사자가 도로를 방황한 이유가 도모산 중독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모산 중독은 신경독을 생성하는 해조류 섭취로 발생하며 뇌를 손상시켜 기억상실을 유발한다. 다만 어미가 처음으로 오랫동안 새끼에게서 멀리 떨어지자, 새끼가 직접 어미를 찾아 헤맸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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