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축사 도중 기업인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우리 기업의 운동장을 계속 넓히고, 수출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과감히 혁파하겠다”며 수출 5대 강국 도약 의지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60년 우리 무역의 역사는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역사 그 자체”라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인 제가 기업인들이 세계시장에서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경제가 고금리와 경기침체, 보호무역주의, 공급망 분절 등 복합위기를 겪는 상황인만큼 수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실제 윤 대통령은 취임 후 5차례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전 세계 90여 개국 정상을 150여 차례 만나는 등 수출 활로 개척에 공을 들여왔다.
그러면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5%를 차지하는 우리의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는 수출을 위한 큰 자산”이라며 “영국, 인도, 중동 걸프협력기구(GCC) 국가 등과 FTA를 통해 수출길을 더욱 넓히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이사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한 뒤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 |
기업 지원에 대한 세부안으로 윤 대통령은 “해외전시회, 수출 바우처 등 해외 마케팅 지원도 대폭 확대하고,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자금 걱정 없이 수출에 매진할 수 있도록 2조원 규모의 ‘수출패키지 우대 보증’도 신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새로운 수출 주력 품목을 키우겠다는 뜻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초격차 기술개발과 상용화 연구개발(R&D)을 최대한 지원하고 2027년까지 서비스 수출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콘텐츠, 관광, 금융, 보건, 정보통신기술(ICT) 등 서비스 분야를 제조업 수준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년들과 중소, 벤처기업을 키우기 위해 청년 무역 인력을 2027년까지 6000명 이상 양성하고, 유망 스타트업의 수출역량 강화를 위한 전담 지원체계도 마련키로 했다. 중소기업 수출 기여도는 2027년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원스톱 수출, 수주 지원단을 통해 수출 현장의 애로사항을 관리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하게 걷어낼 것”이라며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 기업이 나홀로 고군분투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최근 개선된 수출 성과에 대한 독려와 기업인들에 대한 노고도 치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58억달러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지난 10월에 이어 2개월 수출 플러스를 달성했고, 무역수지는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은 “‘수출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은 수출의 최일선에서 쉼 없이 뛰어온 모든 기업인과 무역인 여러분의 땀과 열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전병직 코리아나 회장, 이충구 전 현대차 사장, 이수일 전 현대차 기술연구소장 등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뛰어난 역량과 도전정신이라면 수출 6대 강국에서 5대 강국으로의 도약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위기를 돌파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무역의 역사를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손보익 Lx세미콘 대표이사 등 10명에게 금탑산업훈장 등 정부포상을,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등 10명에게 수출의 탑을 친수했다. 또 윤 대통령은 무역의 날 기념식 참석에 앞서 행사장 옆 전시관에서 60년 무역의 역사를 관람했다.
행사에 민간에서는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경제단체·유관기관장 등이, 정부에서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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