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노동 서비스 490.9조원…GDP 25.5%
여성이 생산한 가사노동 서비스 356조원
연간 가사노동 서비스 가치가 약 500조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치를 환산하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은 5일 발표한 ‘국민시간이전계정 심층분석(2019년 기준)’ 연구에 따르면 가사노동 서비스 경제적 가치는 490조900억원으로 GDP의 25.5%에 상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을 성별로 보면 여성 생산은 356조원, 남성은 134조9000억 원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6배 많았다.
다만 이는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를 활용했는데, 성별에 따라 다른 임금 기준을 적용해 실제 격차는 이보다 다소 낮을 수 있다는 것이 통계개발원의 설명이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노동연령층(15~64세)이 410조원으로 83.5%를 차지했다. 노년층(65세 이상)은 80조9000억원(16.5%)를 분담했다.
시계열로 보면 남성과 노년층 가사노동 서비스 생산 비중이 1999년 각각 20.1%, 8.4%에서 2019년 27.5%, 16.5%로 꾸준하게 올랐다.
가사노동 서비스를 소비하는 연령대는 0세가 1인당 363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성년이 되는 20세가 39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가사노동 소비는 돌봄이 많이 필요한 유년기에 많이 이뤄지다가 점점 줄어 성인이 되는 20세를 기점으로 이후 완만하게 상승하는 ‘L자형’을 띈다.
송준혁 통계개발원장은 “가사노동 서비스 생산과 소비 구조와 흐름을 성별, 연령별, 가구별로 세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국민시간이전계정이 보육과 가족돌봄 등 다양한 정책 수립과 학술연구 기초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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