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포스트 캡처]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우크라이나 저격수가 3.8㎞ 떨어진 거리에서 러시아 군인을 명중시켜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방첩부대 소속인 비아체슬라프 코발스키이는 지난달 18일 우크라이나 동부 헤르손 지역으로부터 1만2470피트(약 3.8㎞) 떨어진 곳에서 나무 베기 작업을 하던 러시아군 지휘관을 저격하는 데 성공했다.
코발스키이는 우크라이나가 자체 제작한 ‘지평선의 군주(Horizon’s Load)’라는 이름의 저격 소총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당시 “보안국 특수요원이 우크라이나에서 제작한 소총을 사용해 기록을 세운 건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코발스키이의 저격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WSJ는 코발스키이의 원거리 저격 성공과 함께 저격용 총이 우크라이나산이라는 점에서 더욱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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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스키이의 기록은 기존 세계 최장 기록보다 850피트(약 260m)나 더 먼 거리이다. 기존 최고기록은 캐나다 특수부대원이 지난 2017년 기록한 1만1600피트(약 3.5㎞)였다.
올해 58세인 코발스키이는 러시아 침공 직후 자원 입대했으며, 유럽과 북미 장거리 사격대회에서 우승한 전력이 있다. 그는 러시아군을 저격한 것에 후회는 없다면서 러시아인들이 우크라이나인들의 능력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총을 맞은 러시아군 지휘관의 사망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코발스키이의 세계 신기록 주장에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미국 탄도 전문가인 브래드 밀라드는 코발스키이가 어떻게 러시아군 지휘관의 사망을 확인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미 해병대 저격병 교관 출신인 스티브 월시는 통상적인 경우 수많은 변수로 인해 저격 거리가 1300m를 넘어서면 기술보다는 운이 더 작용한다며 코발스키이의 저격 성공을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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