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인공지능(AI)을 통해 수술 전 항암 방사선치료만으로 직장암이 나을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우상근·신의섭·김병일 박사 연구팀이 국소 진행형 직장암 환자가 수술 전 항암 방사선치료를 했을 때 종양이 사라질지 예측할 수 있는 기계학습 모델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암세포가 직장 내에서만 자라는 국소 진행성 직장암은 종양 크기를 최대한 줄여 재발을 막고 항문을 보존하기 위해 수술 전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한다.
이 치료만으로도 암세포가 완전히 사멸되는 상태인 완전관해를 보이는 경우가 있어 직장암 수술을 꼭 하지 않아도 되는 환자를 사전에 선별하면 치료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에 연구팀은 국소 진행성 직장암 환자 156명을 대상으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영상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이용해 수술 전 항암 방사선 치료 후 완전관해를 예측한 결과 예측 정확도는 76%로 나타났다.
여기에 부천순천향병원 환자의 영상 데이터와 치료 결과를 학습시키자 예측 정확도가 87.5%로 올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우상근 박사는 “지난해 위암을 제치고 대장암이 전체 암 발생률 3위를 차지했다”며 “이번 연구성과가 난치성 직장암 환자의 맞춤형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30일 국제학술지 ‘캔서스’에 실렸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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