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도 어느덧 약 6년차 연기자다. 2017년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로 데뷔해 탄탄대로를 달려왔왔다. ‘스위트홈’으로 입지를 다지며 남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송강. 이제 촬영장에서 제법 ‘선배’ 소리를 들을 법도 한데 오히려 아직 배울 것이 많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아직 연차가 길지 않다. 촬영장에서는 항시 선배님들에게 조언을 많이 얻는다. 대화를 자주 하려고 한다. 그래야 배울게 많아지니까. 배울게 너무 많고, 알아갈 것이 너무 많은 연차라고 여긴다. 늘 배움의 자세를 가지고 촬영에 임한다. 이번 시즌 역시 최대한 담백하고, 성숙한 현수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많은 연기 피드백을 통해 완성했다”
송강은 평소에 캐릭터에 대한 분석을 일기처럼 남겨둔다고. 이에 대해 송강은 “차현수의 고립된 삶과 외로운 삶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그 부분을 다시 되새겼다. 시즌2에 들어가기 앞서 현수에 대한 객관적인 생각을 다시 하게 됐고, 시즌2에서는 자연스럽게 현수의 이타적인 성격과 희생 정신이 도드라지게 그려질 수 있도록 임했다”고 진지한 대답을 했다.
또한 이번 시즌2 차현수에 대해 “시즌1에 비해 판타지가 더 가미되었다. 촬영할 때는 현수로써의 삶이 아니라 현수의 감정을 달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언제 무엇을 하든 현수 스타일의 감정을 달고 지냈다. 평소에 저는 장난끼가 많고 잔잔함 속에서 행복감을 느끼는데 일상에서 최대한 자제를 많이 하려고 했다. 이러면 현장가면 실수하겠다 싶어서 현수 자체로 살려고 했다”며 “많은 분들이 시즌 1에 비해서 출연 비중이 적은다고 하는 걸 들었다. 하지만 분명히 감독님과 작가님의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봤을 때는 캐릭터별 모두가 영향력이 있기에 시즌 2에서는 중간 다리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선배들과의 호흡도 너무 좋았다며 기뻐한 송강. 그는 “이진욱 선배님은 세세하게 알려주시는 스타일이다. 반면에 이시영 선배님은 몸소 보여주면서 따라하라고 한다. 아시다시피 이시영 선배님은 힘이 쎄다. (웃음). 피드백 방식의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두 선배님이 너무 좋다. 특히 이시영 선배님은 혼자서 연습도 많이해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평상시는 하하호호 하면서 웃으면서 지냈고, 촬영할 땐 진중하게 임했다. 캐릭터들의 사연들이 깊어지기에 감독님께서 최대한 그 분위기에 맞춰 주려고 하셨다”며 현장 분위기도 전했다.
새롭게 투입된 캐릭터들의 등장과 기존 시즌1의 그린홈 멤버들과의 호흡은 어떻게 느꼈을까. 송강은 “시즌1 출연자들하고 더 편해졌다고 많이 느꼈다. 새로운 인물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시즌 1에 출연하셨던 배우들과는 워낙 친하게 지내서 그런거 같다. 오히려 촬영장에선 사적인 이야기를 줄이고 촬영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다”며 든든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송강은 차현수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도 “모두를 위해 희생하는 차현수와는 사실 거리가 멀다. (웃음) 오히려 제가 현수의 상황이라면 괴물들을 관찰하고, 친구 한 명이랑 같이 숨어있을 것이다. 만약 제가 괴물이 되면 ‘아 나도 이제 때가 되었구나’ 하고 받아들일 것 같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송강은 촬영한 장면 중 자신이 좋은 장면들이 여럿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좋았던 장면은 제가 연기한 ‘내가 뭘하면 되죠?’다. 당시 촬영 초반이라서 가장 좋았던 기억이 난다. 이외에도 이경 누나(이시영 분)의 아이가 나왔을 때 드러난 섬세한 표현이 너무 좋았다. 생각을 많이 느낀 장면이기도 하다. 1부에서 자동차 안에서 편상욱(이진욱 분)과 싸우는 장면들은 이색적인 촬영장 형태여서 기억에 유독 남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한 송강은 “만족감이 큰 이유도 촬영할 때는 CG가 어떻게 그려질지에 대해서 세세하게 듣지 못했다. 완성된 장면을 보니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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