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과 오만이 그린수소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또 한번 머리를 맞댄다. 현대자동차, 한국전력공사, GS에너지 등 국내 주요 기업과 공기관이 총출동해 약 184조원 규모 현지 수소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와 주오만한국대사관은 오는 12일 오만 무스카토에 위치한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한-오만 그린수소 전략포럼 2023(이하 그린수소 전략포럼)’을 개최한다. 작년 처음 열린 후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그린수소 전략포럼에서는 한국과 오만의 수소 산업 전략·정책에 대해 살피고, 양국 간 상호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글로벌 기후 위기가 가속화되며 무탄소 에너지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그린수소 조기 전환 가능성 등을 검토, 사업화 방안을 모색한다.
이 행사에는 양국 정부와 산업, 학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 측에서는 김기주 주오만한국대사관 대사와 문재도 H2KOREA 회장을 비롯해 △이승엽 GS에너지 전력신사업부문 상무 △이광호 한국전력공사 중동지사 대표 △나빌 나치 현대차 아프리카·중동권역본부 소속 막전극접합체(MEA) CV(프로젝트명) 신사업 담당 등이 자리한다. 오만에서는 압둘라지즈 알 시다니 에너지광물부 재생에너지·수소 국장 등이 참여한다.
같은 날 ‘오만 그린수소 서밋(Green Hydrogen Summit Oman, 이하 GHSO)’도 열린다. 이 행사는 오만 그린 수소 전략을 공유하는 행사다. 작년 GHSO는 비브라에너지 서비스가 주관하고 오만 에너지광물부가 후원, 사흘간 오만 컨벤션&전시 센터(OCEC)에서 진행됐다.
오만은 세계 6위 수소 수출국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 9월 발간한 ‘2023년 글로벌 수소 리뷰’에 따르면 오만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수소 생산국 중 한 곳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만은 2040년까지 약 30GW 규모의 그린·블루 수소를 생산하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저탄소 에너지 사업에 약 1400억 달러(약 183조8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두쿰(Duqm)과 도파르(Dhofar) 지역 등에서 진행중인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2030년 연간 100만t의 수소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기업들도 오만 수소 사업에 적극 참여해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실제 한국 기업은 컨소시엄을 꾸려 두쿰 지역 그린수소 독점 개발 사업권을 확보했다. 컨소시엄은 △포스코홀딩스(28%) △삼성엔지니어링(12%) △한국남부발전(12%) △한국동서발전(12%) △프랑스 에너지 기업 ENGIE(25%) △태국 국영 석유공사(PTTEP, 11%) 등 3개국 6개사로 구성됐다. 이들은 향후 47년간 그린수소 사업을 독점 개발·생산할 수 잇는 권리를 갖는다. 5GW 규모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하고 연 22만t의 그린수소를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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