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뿐 아니라 겨울철에도 색소 침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여름 등 여타 계절보다 겨울은 상대적으로 자외선 강도가 약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겨울에도 자외선이 존재하기 때문에 다른 계절과 마찬가지로 관리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한번 생기기 시작하면 다시 되돌리기 힘들다는 색소 침착에 대해 알아본다.
색소 침착 원인?
색소 침착은 까만색인 ‘멜라닌’ 색소로 인해 발생한다. 멜라닌은 표피 가장 아래 기저층에 있는 멜라노사이트라는 세포에서 합성된다. 피부가 자외선, 호르몬 등 여러 요인에 자극받으면 티로시나아제라는 효소가 멜라노사이트 속 티로신이라는 단백질을 산화시킨다. 티로신 단백질에 산소가 붙고, 수소가 떨어져 나가면 구조가 변하면서 멜라닌 색소가 된다. 멜라닌 색소가 들어있는 세포가 각질층으로 올라올수록, 세포가 있는 피부색이 어두워 보인다.
겨울에도 색소 침착이 될까?
일반적으로 10% 정도의 자외선을 반사시키는 지면과 달리 겨울에 내리는 눈은 자외선 80%를 반사시킨다. 눈이 내려 지상에 쌓이면 반사되는 자외선 강도가 높아져 기미와 잡티 등 각종 색소 침착의 발생 원인이 된다. 실제로 겨울의 자외선 총량은 여름과 별반 다르지 않고, 눈이 내려 지상에 쌓인 경우 반사되는 자외선 강도가 오히려 높아져 기미, 잡티 등 각종 색소 질환 발생에 원인이 될 수 있다.
마스크 착용이 색소 침착 확률 높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호흡기 질환 발생 환자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으로 색소 침착이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흰색 마스크를 쓰면 마스크가 자외선을 반사하면서 눈가나 콧등이 그을릴 수 있는데, 눈에서 자외선이 반사되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는 것이다.
색소 침착 방치할 경우?
이미 색소 침착이 발생해 깊은 잔상을 남기는 기미와 색소 침착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그 원인을 명확히 파악해 치료를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색소 병변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침착 정도가 심화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 따라서 철저한 관리를 통해 겨울철 색소 병변의 발생을 예방해야 하지만, 이미 색소가 발생한 경우는 대응을 통해 병변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색소 침착 사전 관리가 관건!
색소 침착이 생기지 않게 하는 사전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여드름에 의한 색소 침착은 여드름이 곪아서 염증이 심해질수록 잘 생기기 때문에 아주 초기부터 여드름에 바르는 약으로 치료를 해주는 게 필요하다. 어쩔 수 없이 압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병원에서 짜는 게 가장 안전하다.
색소 침착 관리법
각질 관리
그렇다면 색소 침착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피부의 각질은 피부 표면을 불규칙하게 만들어 멜라닌이 부분적으로 생성되기 쉽다. 피부 색소 침착의 시작 단계에서는 안색을 어둡게 하는 불필요한 각질을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 자극적인 각질제거제보다 부드럽게 닦아내면서 각질을 케어해주는 토닉 제품을 선택하자.
수면 케어
색소 침착 관리법 두 번째는 수면 케어다. 정상적인 피부 컨디션이라면 자외선이 강한 여름을 지나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겨울이 되면 색소가 옅어지게 된다. 하지만 이미 피부 안팎으로 깊이 자리 잡은 잡티들이 점점 짙어지기만 한다면 피부 재생이 되는 수면 시간을 적극 활용하자. 아무리 늦어도 12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드는 것이 근본적인 노화를 케어하는 필요조건이다.
보습 케어
색소 질환 예방을 위해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보습. 색소 질환으로 인해 레이저 치료를 받을 시, 건조하면 레이저 치료 부작용인 과색소 침착이 더 잘 생긴다. 피부가 건조할수록 햇빛에 쉽게 그을려 세포 노화를 촉진하기 때문. 또 피부의 재생을 더디게 해 점점 피부가 거칠어지고 칙칙해지기 쉽다. 겨울이나 환절기에는 더욱 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
색소 침착 화장품,
6개월 이상 발라야
색소 침착(미백) 화장품의 경우, 적어도 6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미 생긴 색소는 분해하지 못하므로, 자외선 등 색소 침착을 촉진할 수 있는 자극을 받은 즉시 사용하는 게 가장 효과가 좋다. 좁은 범위의 색소 침착(기미)을 개선하고 싶다면 고밀도 제형의 스팟 형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넓은 범위의 피부색(주근깨) 개선을 원한다면 세럼이나 크림 제형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자외선 차단제 꼼꼼히 바르기
기미, 잡티를 부추기는 뜨거운 자외선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이 강한 한낮에 야외 활동을 할 때에는 되도록 SPF40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자외선 차단제의 효능은 일시적이므로 장시간 나가 있을 경우에는 3~4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자외선 차단에 보다 효과적이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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