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곳곳에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아름다운 나라다. 특히, 뚜렷한 사계절로 인해 시기마다 풍경이 바뀌는 명소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날씨가 따뜻할 때는 푸르른 녹음을, 추워지기 시작할 때는 단풍으로 물든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겨울이 되면 내리는 눈으로 인해, 감탄이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가 전국 곳곳에 존재한다. 지금부터는 특히 겨울 설경이 아름다운 것으로 꼽히는 명소들을 모아서 둘러보고자 한다.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숲
강원도 인제군 인근의 자연 생태관광지인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1974년부터 1995년까지, 자작나무 총 69만 본을 조림해 조성이 된 곳이다. 이곳의 일부는 유아 숲 체험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자작나무숲은 입구에서 입산을 기록한 후에는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사계절 모두 각각의 매력을 뽐내는 곳인데, 눈이 내린 후에는 끝없이 하얗게 펼쳐진 설원과 눈에 덮힌 자작나무를 맘껏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바뀐다.
제주도 1100고지 습지
곳곳에 절경이 있는 제주도에서도 특히 설경으로 유명한 곳은 ‘1100고지 습지’다. 한라산 고원 지대에 형성된 산지 습지로서, 16개 이상의 습지가 불연속적으로 분포한 곳이다. 2009년에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설정된 곳이기도 한데, 습지 안에는 나무로 이뤄진 자연 생태탐방로가 있어서 걸어 다니며 습지를 관람할 수 있다. 한라산에만 서식하는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들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강원도 평창 월정사 전나무숲
사진 : 평창문화관광 홈페이지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에는 천년 고찰 월정사가 있으며, 이곳을 중심으로 펼쳐진 전나무숲도 찾아갈 수 있다. 수령 80년 이상이 된 전나무 1800여 그루가 있는 숲으로, 피톤치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힐링 스폿으로 각광을 받는다. 전나무 숲길은 일주문에서 사찰까지의 약 1㎞ 구간으로, 부안 내소사와 남양주 광릉 수목원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3대 전나무 숲길로 꼽히는 곳이다.
대관령 삼양목장
대관령 삼양목장은 여름에는 푸르른 초원이 펼쳐진 곳이지만, 겨울이 되면 하얀 눈이 가득 쌓인 곳이 되는 명소다. 해발 850~1470m의 공해 없는 고산 지대에 위치한 동양 최대 목장으로, 600만 평의 푸른 초원에 자유롭게 방목된 동물들과 언덕 위에 우뚝 솟은 풍력 발전기가 유명하다. 설경을 즐길 수 있는 11월부터 4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오픈되며, 성인의 경우에는 만 원의 입장료가 필요하다.
전라북도 무주군 덕유산국립공원
전라북도 무주군에 위치한 덕유산은 특히 겨울의 눈 내린 풍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무주군 자체가 전북 지역에서 산지가 가장 많은 군이며, 군 전체가 소백산맥에 속해있어 대부분의 지역이 해발 400m 이상의 고원 지대에 속한다. 덕유산에서 가장 높은 곳인 향적봉은 해발 1614m로,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설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또한 이곳은 계곡물이 좋기로 특히 유명하다.
제주 안돌오름 비밀의 숲
제주도의 안돌오름은 북서쪽 화구 안사면의 골이 패인 곳에 유일하게 나무가 우거져, 이곳의 자연림이 특히 유명한 풀밭 오름이다. 이곳에 위치한 ‘비밀의 숲’은 곳곳이 포토 스폿인 명소로, 7가지의 테마를 길을 따라가며 즐길 수 있는 관광지다. 안돌오름은 무료로 오를 수 있으며, 비밀의 숲은 입장료 2천 원이다. 숲길을 벗어나면 눈앞에 펼쳐지는 넓은 초원 또한 장관으로 꼽힌다.
강원도 정선군 만항재
국토교통부에서 전국 도로 현황을 집계한 결과,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도로는 강원도 정선군 함백산에 있는 만항재 구간으로 나타났다. 만항재는 함백산과 태백산 사이의 고갯길이며, 태백시, 정선군, 영월군을 잇는 고갯마루다. 이곳은 여름에는 높은 지대에서 부는 바람으로 한여름에도 더위를 느낄 틈이 없고, 겨울에는 넓게 펼쳐진 설원의 풍경이 감탄을 자아내는 곳이다.
설악산 한계령
한계령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과 양양군 서면 사이에 있는 고개다. 한계는 한자로 ‘차가운 시내’라는 뜻이다. 태백산맥을 넘는 고개로 44번 국도가 지나는 곳인데, 이곳은 아름다운 경치로 인해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가을에 단풍을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인데, 겨울이면 설경을 감상하기 위해서도 많은 이들이 한계령을 찾는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설악산 등산로를 향할 수도 있다.
태백산국립공원
태백산은 198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2016년에는 우리나라의 22번째 국립공원으로도 지정됐다. 태백산에는 수천 년간 제천 의식을 지내던 천제단,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 등 풍부한 문화 자원을 찾을 수 있다. 태백산국립공원은 평소에도 등산객이 많지만, 특히 눈이 내릴 때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등반로 일대를 뒤덮은 하얀 눈의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해 전국에서 등산객들이 모여들기 때문이다.
지리산 노고단
지리산 노고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인 지리산국립공원 안에 있는 산봉우리다. 지리산지의 동서 방향으로 연장되는 주 능선의 서부를 이루는 봉우리로, 천왕봉과 반야봉과 더불어 3대 주봉으로 칭해진다. 노고단에서 바라보는 구름바다는 지리산의 가장 아름다운 경관 중 하나로 꼽히는데, 특히 눈이 오고 난 다음의 절경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아름답기 그지없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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