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와이어링 하네스 전문기업 경신그룹이 미국 핵심 산업 단지에 유통 거점을 마련한다. 현대자동차 등 고객사들 대상 현지 부품 공급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멕시코 공장 증설을 토대로 기존 생산품인 와이어링 하네스와 더불어 전기차용 배터리 모듈까지 생산하기로 한 만큼 시설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7일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 ‘브로 부동산 그룹'(Broe Real Estate Group, BREG)에 따르면 경신그룹은 미국 법인인 ‘경신 아메리카'(Kyungshin America Corporation, KAC)를 통해 ‘서배너 게이트웨이 산업 허브'(Savannah Gateway Industrial Hub, SGIH) 내 1858㎡ 규모 유통 시설을 임대했다. 내년 2월부터 본격적인 시설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SGIH는 미국 조지아주 에핑햄카운티 린컨 지역에 위치한 1만521㎡ 규모 복합 물류 단지이다. ECIDA(Effingham County Industrial Development Authority)와 BREG, 옴니트랙스(OmniTRAX) 간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통해 마련됐다. 서배너 항구와 거리가 19㎞에 불과한데다 CSX와 Norfolk Southern 철도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대차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거리도 15마일(24㎞)에 불과하다.
경신그룹은 이곳 시설을 활용해 HMGMA는 물론 미국 남동부 전역 자동차 제조 네트워크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전략적인 위치와 에핑햄카운티 내 인적 자원과 시스템을 최대로 활용해 공급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을 병행할 방침이다. 특히 멕시코 공장 증설에 따른 자동차 부품 생산 확대를 백업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멕시코 듀랑고 공장 확장을 위해 4542만7000달러(한화 약 579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기존 와이어링 하네스에 더해 전기차용 배터리 모듈, 전자카드도 생산하기로 했다. <본보 2023년 7월 27일 참고 경신그룹, 멕시코 공장 4500만 달러 투자…전기차용 배터리 모듈 생산>
한편 경신그룹은 1974년 경신공업으로 설립됐다. 와이어링 하네스를 시작으로 현재는 정션블록, 커넥터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도약했다. 1997년 인도를 시작으로 중국과 미국, 캄보디아, 온두라스, 멕시코 등에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경신전선은 지난 2000년 경신공업이 전선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세워졌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