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연춘 기자] LF의 대표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MAESTRO)’는 베트남 하노이 장띠엔 백화점에 글로벌 2호점 매장을 오픈, 동남아시아 남성 수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9월 베트남 호치민에 첫 글로벌 매장을 오픈한 마에스트로는 지난 1년간 베트남 내 프리미엄 남성복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호치민에 이어 하노이로 지역을 확장했다. 베트남은 국민소득 증가와 맞물려 중산층과 고액 자산가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글로벌 패션, 유통업계가 주목하는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하노이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패션 뷰티 브랜드들이 신규 매장을 앞다퉈 내는 등 동남아의 프리미엄 쇼핑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7일 LF에 따르면 2호점은 하노이 고급 백화점으로 상징되는 ‘장띠엔 백화점’에 들어섰다. 장띠엔 백화점은 하노이 시내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고급 백화점으로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대거 입점해 베트남 상류층들을 위한 랜드마크로 알려져 있다. 인근 거리에는 명품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즐비하다.
최근 장띠엔 백화점이 신규 글로벌 브랜드 입점을 적극 추진하는 과정에서, 현지 프리미엄 남성복 시장을 주도할 시그니처 브랜드 육성의 필요성과 지난 1년간 현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마에스트로의 높은 성장 잠재력 등이 맞물려 입점하게 됐다.
장띠엔 백화점 3층 약 125m2(약 38평) 규모로 오픈한 마에스트로 2호점 매장은 정통 슈트 라인과 고급스러운 아티 수트 라인, 다채로운 컬러감의 스웨터와 팬츠 등 캐주얼 FW 컬렉션 라인의 배치를 늘리는 등 현지 고객들의 수요를 전략적으로 예측한 제품 라인업 구성에 힘썼다. 매장은 우드와 스톤을 사용한 뉴트럴톤 무드의 인테리어와 고객들의 효율적 동선을 위한 캐주얼과 클래식 섹션의 룸 구성 등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운 쇼핑 경험 제공에 집중했다.
마에스트로는 지난해 9월 베트남 최대 경제 도시인 호치민을 대표하는 쇼핑몰 ‘사이공센터’에 베트남 1호 매장이자 해외 진출 1호 매장을 오픈했다.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20~40대 그루밍족을 공략한 결과 매장 오픈 후 올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누적 매출 기준 약 40%가 수트 자켓 품목으로, 베트남 남성들 사이에서 고가의 비즈니스 수트에 대한 니즈와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상균 LF 대표이사 사장은 “수십 년간 꾸준한 디자인 기술 혁신과 고급 라인을 확대하며 국내 남성복 시장을 선도해온 38년차 브랜드 마에스트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적인 비즈니스 룩을 대표하는 남성 K-패션 선두로의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며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의 첫 성공적 신호탄을 시작으로 앞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마에스트로를 글로벌 프리미엄 남성 패션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F는 지난 2017년 베트남 하노이에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 매장을 첫 오픈하며 베트남 시장 진출을 본격화 했다. 롯데백화점 하노이점 1층에 남성, 여성, 액세서리 라인 제품을 한데 모은 100m2(30평) 규모의 헤지스 플래그십(복합) 매장을, 4층에는 골프 라인만을 별도로 구성한 헤지스골프 단독 매장을 오픈하며 베트남 1,2호 매장을 동시에 오픈했다. 이어 2019년 호치민으로 무대를 확장하며 현재 베트남에서 총 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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