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모하메드 살라 엘딘 무스타파(Mohamed Salah El-Din Mustafa) 이집트 방산물자부 장관이 이집트 방산전시회 ‘EDEX 2023’에 마련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 부스를 방문했다. 이집트가 무기 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어 한화의 사업 보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모하메드 살라 엘딘 장관은 6일(현지시간) 이집트 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린 ‘EDEX 2023’에서 한화에어로의 전시관을 찾았다.
모하메드 살라 엘딘 장관은 한화에어로로부터 군사 제조 분야에서 달성한 최신 기술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전시된 무기를 둘러보며 높은 수준의 기술 역량을 극찬했다.
또한 한화에어로에 K9 자주포와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이집트로 전문 지식을 이전하고 첨단 기술을 국산화하는 것에 대한 교류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는 지난해 2월 이집트 국방부와 2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과 기술이전을 통한 현지생산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한화에어로는 이집트와 K9 자주포를 공동 생산한다. 제조는 현지 탱크 생산과 수리 전문 회사로 팩토리 200(Factory 200)과 아부 자발 엔지니어링 산업 회사가 함께 한다. 완제품 초도 물량은 내년 하반기에 납품된다. 잔여 물량은 기술이전 등을 통해 이집트 현지에서 생산된다. <본보 2022년 2월 28일 참고 한화디펜스·이집트 'K9 자주포' 공동생산 계약>
이집트 군사생산부 장관의 미디어 고문이자 국방부 공식 대변인인 모하메드 이드 바크르(Mohamed Eid Bakr)는 “모하메드 살라 엘딘 장관은 방문한 기업 대표들과의 만남에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첨단 방위 시스템 분야의 국제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열망을 표현했다”며 “장관이 방문한 전시관 기업들에게 교환 방문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엘딘 장관은 지난 2월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방산전시회 ‘IDEX’에 마련된 한화에어로의 부스를 찾아 이집트 방산 전시회에 초청했다. <본보 2023년 2월 23일 참고 이집트 방산물자부장관, 한화 UAE IDEX 부스 방문...방산전시회 참석 요청>
이집트 측은 K9 생산과 최신 기술 이전을 포함해 방산 협력을 주문했다. 한화에어로는 방위 산업 육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방산물자부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며 협력 의사를 내비쳤다.
한화에어로는 이집트와 K9 자주포 수출 계약 이행으로 중동 지역에서 K-방산의 기술과 신뢰를 확보했다. 한화에어로는 이집트를 교두보로 삼고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개척한다.
한편, 올해 3회째를 맞는 EDEX는 이집트 최대 규모의 국제방산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한다. 이집트 국방부와 방산물자청 등이 공식 후원하며 400개 방산기업이 참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300m²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개설했다.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 등으로 구성된 자주포 패키지와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IFV)인 레드백, 전술형 유도탄 천검, 다련장로켓 천무, 155㎜ 포탄 모듈화 장약(MCS)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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