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7개월 만에 중국 우시 시정부와 다시 만났다. LS산업단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2단계 투자를 확인하며 현장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회동해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구 회장은 이번 주 내내 중국 내 사업장을 방문하며 현장 점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업계와 우시일보 등 외신에 따르면 구 회장 일행은 6일(현지시간) 두샤오강 우시시위원회 서기와 만났다. LS 계열사들이 입주한 무석하이테크산업개발구(무석고신구)의 관계자들도 배석했다.
구 회장은 이날 우시의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우시의 경제 발전과 비즈니스 환경을 호평하고 우시는 중국 내 LS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현지에 투자를 확대하고 전방위적이고 심도 있는 협력을 추진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두샤오강 서기는 LS그룹이 한국의 일류 기업으로 우시와 긴밀히 교류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파트너십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현지 연구 기관·대학과의 협력을 토대로 투자를 촉진하고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자고 전했다.
구 회장은 현지 정부와 소통을 지속하고 중국 사업을 살뜰히 챙기고 있다. LS그룹은 2005년 약 10만평 규모의 우시LS산업단지를 준공했다. 자동차용 전선과 부스닥트 등을 생산하는 LS전선, 전력·자동화기기를 만드는 LS일렉트릭, 유압·전동식 사출기 제조사인 LS엠트론 등이 진출했다. 지난해 LS산업단지에서 올린 매출은 약 20억 위안(약 3700억원)으로 알려졌다.
LS일렉트릭은 올해 초 무석고신구 관리위원회와 자동화기기 3공장 건설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LS엠트론도 비슷한 시기 우시 2공장 투자 협약을 맺었다. 이어 지난 5월 구 회장이 한국을 찾은 자오젠쥔 우시 시장과 만나며 투자를 구체화했다.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해 LS산업단지 2단계 증설을 추진한다. <본보 2023년 5월 10일 참고 [단독] LS일렉트릭, 中 우시 산업단지 2단계 증설 프로젝트 '1320억' 투자>
구 회장은 중국 사업을 키워 ‘비전 2030년’을 달성한다. 그는 올해 초 2030년까지 자산 50조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선언했다. LS의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전기차·반도체를 중심으로 20조원 이상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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