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법인 KB부코핀은행이 한국에 이슬람금융회사 설립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내 무슬림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양국간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우열 KB부코핀은행 법인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한국 우호협회(Indonesia-Korea Friendship Association)가 주최한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세미나에서 “할랄 경제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에 샤리아 은행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국 최초 샤리아 은행을 설립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코핀은행은 이슬람금융사 부코핀샤리아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슬람 율법은 이자를 금지하고 대신 배당금 등 형태로 수익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도박, 술, 마약, 돼지고기 등과 연관된 산업에 투자하지 못한다.
부코핀은행의 이슬람금융사 설립 추진 배경에는 국내 무슬림 인구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 협력 기구인 OIC 회원 국가 출신 이주민 수가 지난 2018년 20만 명에서 올해 26만4000명으로 증가했다. 토종 한국인 무슬림도 6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기업도 증가세다. 이슬람중앙회가 운영하는 할랄 인증 기관(KMF)에 따르면 국내 할랄 인증 기업이 350여 곳에 달한다. 할랄 제품 종류도 1400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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