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파라다이스와 GKL이 11월 성적표에 희비가 엇갈렸다. 파라다이스는 일본인VIP 고객 위주로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중국인 VIP 고객이 다수인 GKL은 역성장을 피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내년 카지노 업계가 출혈 경쟁으로 업황이 불확실하다고 전망함에 따라 이들 기업의 성장성이 주춤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MGE(모히건 게이밍 엔터테인먼트)가 내년 카지노 시장에 출격하면서 파라다이스·GKL을 바짝 추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지난달 카지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3.8% 오른 566억원을 달성했다. 이 기간 테이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1% 증가한 521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머신 매출은 21.6% 늘어난 44억원으로 집계됐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일본인 방문객이 70%가량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본보 2023년 12월 4일 파라다이스, 11월 카지노 매출 566억원…전년比 43.8%↑참고>
일본인 VIP 고객이 주류인 파라다이스는 실적 상승세를 올라 탄 것으로 풀이된다. 파라다이스가 일본 협력사인 세가사미홀딩스와 일본인 VIP 고객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고, 한류와 연계한 다양한 체험 상품을 개발한 덕으로 보인다.
반면 GKL은 뒷걸음질쳤다. GKL의 지난해 카지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281억9600만억원을 머물렀다. 이 기간 테이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255억8200만원을 기록했다. 머신 매출은 15.6% 늘어난 26억1400만원으로 집계됐다.
GKL의 지난달 매출이 소폭 줄어든 주요 원인은 중국 정부의 정풍 운동과 기업인 탄압이 지속되면서 카지노에 대한 중국 VIP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실적 둔화로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인 미국 MGE(모히건 게이밍 엔터테인먼트)가 내년 초 시장에 가세하면서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GE는 내년 초 인천국제공항 제3국제업무지구에 외국인 전용 인스파이어 카지노를 오픈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를 개장한 데 이어 카지노 오픈 시점에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릴 것으로 관측된다.
인스파이어 카지노는 2만4000㎡ 규모로 국내 최대 외국인 카지노로 조성된다. 개장 초기 신규 오픈 카지노로 수요가 몰리면서, 공격적인 마케터 및 딜러 채용으로 산업 전반에 인건비가 상승하는 부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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