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제너시스BBQ그룹의 미국 사업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내년 5개주를 신규 출점해 ‘K-푸드’를 대표하는 치킨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BBQ는 ‘K-푸드’를 알리는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BBQ는 내년 상반기 △아칸소(Arkansas) △아이다호(Idaho) △네브래스카(Nebraska) △사우스캐롤라이나(South Carolina) △유타(Utah) 등 내 5개주의 출점을 예고했다. 현재 전체 50개주 중 절반이 넘는 26개주 진출에서 31개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BBQ의 공격행보는 ‘글로벌 브랜드’를 향한 윤홍근 회장의 강한 의지와 꾸준한 투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윤 회장은 올해 창사 28주년 기념사를 통해 “BBQ는 끈기와 도전정신으로 2030년까지 세계 최고의 프랜차이즈 그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윤 회장은 세계시장 공략에 있어 규모를 중요시하는 맥도날드나 KFC와 달리 스피드를 중시하는 ‘칭기즈칸식 경영방식’을 표방하고 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몸집을 가볍게 함으로써 수요가 있는 곳에선 발빠르게 달려간다는 뜻이다. 1년 중 3분의 1을 해외에서 바쁘게 보내는 윤 회장을 두고 업계에서는 ‘치킨스칸’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빠른 성장세의 이유로 미국에 진출하는 많은 외식 브랜드가 음식을 ‘미국화’하지만 BBQ는 품질에 대한 일관성과 브랜드 정통성을 핵심 가치로 해 한국에서 맛을 전 세계 어디서나 똑같이 구현하도록 한다는 점이 인정 받은 셈이다.
미국 프랜차이즈 업계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킨 덕분에 BBQ는 지난해 글로벌 외식 전문지인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외식 브랜드’ 5위에 오르기도 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미국 내 500대 외식 브랜드에 선정됐다.
BBQ는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순두부 등 K-푸드를 출시하고, 각 지역에 맞는 매장 타입을 선보이는 등의 현지화 전략을 꾀해 매장을 꾸준히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BBQ의 성공 배경에 대해 외식전문 매거진 QSR는 “미국에 진출한 이후 한국 음식의 우수성을 알리며 일찍이 K-치킨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BBQ의 시그니처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 시크릿 양념치킨 등의 메뉴를 소개했다.
한편 BBQ는 미국과 캐나다, 독일, 일본, 필리핀 등 57개국에서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을 넘어 캐나다와 남미 시장까지 해외 진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올해에는 중미 파나마와 코스타리카에도 매장을 열었다. 여기에 동남아 시장에도 박차를 가해 2030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5만개 매장을 운영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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