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자동차·롯데 등 한국 기업인들과 구글·IBM·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아마존웹서비스 등 미국 기업인들이 양국 대통령실 최고위 국가안보 책임자와 만나 국가안보와 직결된 첨단기술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히 나가기로 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미국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와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협력 민관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적극 추진하기로 약속한 핵심·신흥기술 분야 협력을 본격화하기 위한 민-관 공동 포럼이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등 양국 국가안보회의 수장이 포럼에 참석했다. 삼성, 현대차, SK, 롯데 등 한국 기업과 미 상의, 구글, IBM,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아마존웹서비스 등 미국 기업 등 30여개사도 참여했다.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AI), 퀀텀, 바이오 등 핵심·신흥기술 분야 협력 강화와 경제안보 확보가 포럼 주제였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첨단기술 중요성을 국가안보 관점에서 조명해 양국 간 경제·기술 파트너십을 한미동맹 핵심 축으로 격상시켜 매우 고무적”이라며 “양국이 서로의 최우선 가치동맹국이라는 점을 기반에 두고 기업과 정부가 긴밀히 협력하면 핵심·신흥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안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한미 경제계는 첨단 분야 상호 투자 확대와 기술표준 마련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정부도 무역장벽과 규제장벽 등 걸림돌을 최소화해달라”고 했다.
안보 수장들도 첨단기술 기업을 지원하고 해외 기술유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태용 실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핵심신흥기술 분야 기술우위 선도가 국가 안보와 경제, 지정학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핵심신흥기술 한미 공동 기술연구와 개발, 양국 기업에 적합한 국제 기술표준 채택, 해외 기술탈취 방지를 위한 국가 차원의 엄격한 관리와 보호 등 핵심신흥기술 전 주기를 통틀어 양국이 협력해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진 한미 안보실장과의 대화 세션에서 기업인들은 첨단기술 분야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와 첨단신흥 산업 규제 애로사항 개선 등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지속적으로 한미 경제계-정부 간 긴밀한 공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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