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동향
코스피는 18.17pt 상승한 2510.24pt로 출발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과 선물 매수, 기관은 양시장 현물 매수로 출발했습니다. 알파벳이 새로운 대형 언어모델(LLM)인 ‘제미나이(Gemini)’를 출시하고 AMD도 신제품 출시와 함께 급등하자 반도체 소부장이 강세로 출발했고 대형IT, 2차전지, 인터넷, 철강, 자동차 부품 타이어, 은행 보험, 화장품 등이 강세였습니다. 그 외에 비료 농업 요소수 희토류, 온디바이스 AI, 로봇,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폴더블폰, 자율주행 등 테마군이 강세였습니다.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에 시장은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특히 온디바이스 AI 관련주의 강세가 뚜렷했습니다. 코스피는 상하방이 제한되고 있지만 외국인은 12월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포함해 반도체는 수급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고 코스닥은 AI 및 반도체와 가상화폐 상승이 지수를 견인했습니다.
1시를 넘어서며 지수는 강하게 추가 상승했습니다. 이 시간대 일부 언론을 통해 양도세 기준을 1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상향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수가 반응했습니다. 다만 다음주 미국 CPI, 연준 FOMC 등 중요 매크로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심리도 동시에 유입되며 추가적인 증시 상승은 제한됐습니다. 여전히 박스권 상단인 2520p를 돌파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달러원 환율은 1300원 초반대로 하락했습니다. BOJ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에 따라 엔화가 급격한 강세를 보이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순매수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업종별로는 AI 테마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전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승했습니다. 기관 순매수 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셀트리온이 상승해 의약품이 강세를 주도했습니다. 11월 급등 이후 최근 숨고르기를 보이던 두산로보틱스는 재차 장중 8%대 급등해 기계업종의 강세로 이어졌습니다. 반면 음식료품, 통신업, 보험 등 경기방어 및 고배당 업종이 가장 부진했습니다.
코스닥도 외국인, 기관 자금이 유입되며 상승했습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반도체의 강세가 뚜렷했습니다. 가상화폐가 강세를 보이자 위믹스가 상승하며 위메이드 그룹주도 강세였고 이에 따라 디지털컨텐츠가 상승했습니다. 엔터 3사가 일제히 오르며 오락문화도 강세인 반면 일반전기전자와 건설은 약세였습니다.
#업종 동향
1. AMD 차세대AI 칩 공개 및 구글 LLM ‘제미나이’ 공개
지난밤 뉴욕주식시장이 상승 마감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급등했습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9% 상승했고 인텔(+2.13%), AMD(+9.89%), 엔비디아(+2.40%)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특히 AMD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투자자 행사에서 최신 AI 칩인 ‘인스팅트MI300X 시리즈’를 공식 출시했습니다. MI300X는 엔비디아의 대표 제품인 H100에 비해 2.4배 뛰어난 메모리 밀도와 1.6배 이상의 대역폭을 제공한다면서 엔비디아의 H100를 사용할 때보다 연산 속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AMD 리사 수 CEO는 AI용 반도체 시장이 더 확장할 것이라며 2027년까지 시장 규모가 15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AMD의 인스팅트 MI300X가 엔비디아가 독점해 온 AI용 반도체 시장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글은 6일(현지시간) AI의 기반이 되는 LLM ‘제미나이'(Gemini)를 공개했습니다. 제미나이는 오픈AI의 챗GPT의 LLM인 ‘GPT’와 같은 AI 모델로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GPT-4’보다 성능이 우수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LLM은 머신 러닝의 규모에 따라 울트라(Ultra)와 프로(Pro), 나노(Nano) 등 3개 모델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가장 범용으로 쓰이는 ‘제미나이 프로’는 구글의 AI 챗봇 서비스인 ‘바드’에 탑재됩니다. 이에 따라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A 주가가 5% 이상 상승했습니다.
온디바이스 AI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국내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칩스앤미디어, 매커스, 에이직랜드, 제우스, 퀄리타스반도체, 제주반도체 등 반도체와 온디바이스AI 테마가 상승했고 유엔젤, 마음AI, 셀바스AI, 코난테크놀로지 등 인공지능 테마도 상승했습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HBM3/3e 경쟁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재 SK하이닉스가 독점하고 있는HMB3 시장에 삼성전자가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올 연말 최종 품질 승인 완료 후 Nvidia와 AMD 등 10여개 고객에게 제품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후 HBM3e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양산 시점은 내년 2분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3분기 삼성전자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의 B100 본격 판매 시점이 2024년 하반기로 예상되기 때문에 업체간 HBM 공급 경쟁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다만 HBM 캐파는 2024년 하반기에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HBM 서플라이체인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HBM용 CMP 슬러리를 공급하는 솔브레인과 케이씨텍, CMP 패드를 공급하는 에프엔에스테크 등을 꼽았습니다.
2. K-의료기기 성장 모멘텀 지속… 의료기기, 임플란트, 보톡스 상승
대신증권은 고령화와 미용에 대한 인식 변화로 의료기기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덴탈과 미용 분야에서 중저가 밸류 세그먼트를 앞세워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수출 비중이 높고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덴탈과 미용 기업들의 이익 성장은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국내 덴탈 기업들은 해외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올해 하반기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국내 덴탈 업체들의 영업이익률(OPM)과 이익 성장률(OP Growth)은 여전히 해외 경쟁사보다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신 낮은 밸류에이션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따라서 내년 덴탈 업종의 이익 성장은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의 가격 메리트는 존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내 미용 업체들은 올해 주가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미용 시술이 기존 성형 수술에 비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고 국내 기업들이 높은 외형 성장과 높은 영업 이익률 덕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내년 글로벌 의료미용 시장에서 최소침습적 및 비침습적 시술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파마리서치, 덴티스, 오스테오닉, 뷰노, 아이센스 등 의료기기와 미용기기, 덴탈과 보톡스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3. 자동차 수출 호조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경상수지는 68억달러(약 8조9,600억원)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5월부터 이어진 여섯달 연속 흑자일 뿐만 아니라 수출은 늘고 수입이 줄면서 ‘불황형 흑자’ 꼬리표를 끊어내게 됐습니다. 특히 승용차(+21%)의 수출액이1년 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습니다.
삼성증권은 자동차 업종에 대해 2023년 11월을 기준으로 올해 누적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및 부품의 수출 금액 차이는 20억 달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속도대로라면 2025년 전기차 신공장 가동(40만 대), CKD 수출로 인한 볼륨 증가와 제품 믹스, ADAS 채택률 증가에 따른 ASP 상승으로 자동차 업종이 한국의 제1 수출 품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는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각각 300억불과 20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이는 올해 수출의 탑을 수상한 1700여개 기업 중 수출액 1, 2위 기록입니다. 자동차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현대차, 기아, KG모빌리티, 모베이스전자, 덕양산업 등 자동차 대표주와 자동차부품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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