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글로벌 수소 공급망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9일 코트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무역관의 ‘사우디 수소 에너지 공급망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소 수출액은 800만 달러 수준에 그친다. 이는 전 세계에서 51번째다. 벨기에가 6300만 달러로 1위다. 이어 △캐나다(5800만 달러) △네덜란드(3600만 달러) △미국(1000만 달러) 순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화학 공정에서 나오는 부생수소와 중동의 풍부한 태양력·풍력 에너지를 통해 만드는 청정 수소를 활용해 수소 에너지 공급망 중심지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레이수소·블루수소·그린수소 등 모두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레이수소와 블루수소는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부생수소로, 화석연료의 선두 국가인 사우디는 기존에 생성되는 그레이수소를 탄소 포집 기술을 통해 블루수소로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아람코는 2020년 사빅과 협력해 세계 최초로 수소 운반 매개체인 블루 암모니아 40t을 일본으로 선적하는 데 성공했다. 2030년까지 193만t의 블루수소에서 생성되는 1100만t의 블루 암모니아를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만드는 그린수소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토 면적의 대부분에서 태양광 에너지나 풍력 에너지를 발생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안보가 더 부각된 유럽과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유럽으로의 수소 수출을 목표로 계획하고 있다. 중동과 유럽을 잇는 수소 파이프라인은 카타르에서 그리스까지 총 3400㎞로 구상됐다. 카타르에서 출발하는 육상 파이프라인은 사우디 리야드, 얀부, 네옴을 지나 이집트 포트사이드까지 총 2400㎞로 구성되고, 포트사이드에서 그리스까지는 해상 파이프라인 1000㎞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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