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우즈베키스탄이 재생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현재 화력 발전 시스템은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은 연간 총 12.9GW(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발전원의 비중은 화력(천연가스·석탄)이 84.9%, 수력발전이 14.1%, 기타 소형 독립발전이 1%를 차지한다. 이 중 천연가스는 최근 몇 년간 총 에너지 공급 및 전기 공급의 약 85%를 차지했으며 모든 분야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화력발전 중심의 현재 발전시스템은 지역 편중으로 인한 손실과 시설 노후화, 환경오염 등의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실제로 우즈베키스탄 천연가스 90% 이상은 남부에서 생산되지만 발전시설은 북부에 위치해 있다. 또한 대부분이 연식 50년 전후로 노후화된 상태다.
이에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구소련 시절에 건설된 가스관과 정유소 등 에너지 시설의 현대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전력원을 다변화하고 지속가능한 생산구조를 갖추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등 대체에너지의 발전 비율을 늘리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가 지난 2019년 발표한 ‘2020~2030년 우즈베키스탄 전력 공급 보장을 위한 컨셉노트’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력 생산량을 2019년 대비 약 2.5배 늘릴 계획이다.
또한 화력발전을 통한 전력생산은 최대한 억제하는 한편 수력발전 생산량은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신규 발전원인 풍력과 태양광, 원자력도 오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가한다. 이를 통해 전체 발전량에서의 재생 에너지 비중을 25%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다만 지난 2021년부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2030년까지의 태양광 발전량을 7GW로, 풍력 발전량을 5GW로, 수력발전 용량도 4999㎿로 더 늘렸다. 전체 발전량에서의 재생 에너지 비중도 30%까지 상향 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은 현재 대체에너지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나가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도 신규 프로젝트 수주 뿐 아니라 관련 품목의 시장 동향에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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