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중구 자갈치·국제시장을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 관광객이 이 지역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부산관광공사의 ‘2023년 상반기 부산관광산업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6월 외국인 관광객은 56만52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만9000여명 대비 529.7%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상반기(132만여명)와 2018년 상반기(116만여명) 등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인 셈이다. 실제로 가장 최신 데이터인 올해 10월 한 달을 기준으로는 22만4000여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5만여명)에 육박했다.
상반기 외국인 방문객 총지출액도 2607억원으로 4월 556억원, 5월 541억원, 6월 568억원으로 매달 500억원대를 꾸준히 기록했다. 숙박에 708억7000여만원으로 가장 비용을 지출했고, 백화점·면세점에서 633억7000만원, 할인점·슈퍼마켓에서 187억1000만원을 썼다.
외국인 방문객이 돈을 가장 많이 쓰는 부산 관광지는 서면으로 370억3000만원이었다. 그 다음으로 해운대 해수욕장(220억4000만원), 센텀시티 (202억9000만원)이었다.
외국인 방문객이 가장 많이 찾은 지역은 7만7000여명이 방문한 중구 자갈치·국제시장이었다. 그 다음으로 부산 서면(7만여명), BIFF광장 일대(6만2000여명), 해운대 해수욕장(6만여명), 해운대 시장(6만여명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9만40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이 6만8000여명으로 그 다음이었다. 이어 오스트리아인(5만4000여명), 일본인(5만3000여명), 홍콩인(3만4000여명)이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지역은 국적별로 달랐는데, 일본 방문객은 자갈치·국제시장, 부산 서면, BIFF광장 일원 등을 즐겨 찾았다. 미국 방문객은 오륙도·이기대 갈맷길, 송정 해수욕장, 동백섬을, 대만 방문객은 감천문화마을, 달맞이고개, 오시리아, 해동 용궁사 등을 선호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유치와 관광수입 245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8일 오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제8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관광수출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한 총리는 “올해 관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내년에는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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