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정말 말이 현실이 돼 신기한 느낌도 드네요.”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가 2연패에서 벗어났다.
GS칼텍스는 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의 10연승도 저지했다.
승리 원동력은 화력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는 점이 꼽힌다. GS칼텍스는 좌우 쌍포인 강소휘와 실바(쿠바/아제르바이잔)가 각각 19, 27점씩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흥국생명도 김연경이 18점, 옐레나(보스니아)가 27점을 각각 올렸으나 결국 GS칼텍스가 웃었다.
강소휘는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가 힘들거라고 예상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다행”이라며 “흥국생명전을 앞두고 팀 동료들과 상대 페인트 공격과 연타를 내주지 말자고 준비했는데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효 블로킹이 잘 됐고 이 부분이 반격에 성공한 발판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GS칼텍스는 이날 유효 블로킹 숫자에서 25-19로 흥국생명에 앞섰다.
GS칼텍스는 지난 1, 2라운드 흥국생명과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경기 결과를 떠나 내용에서도 크게 밀렸다.
강소휘는 “그래서 이번 경기를 앞두고 ‘잃을 게 더는 없다’는 마음을 먹고 코트로 나왔다”며 “그전부터 흥국생명에게 승리를 거두고 싶다고 계속 얘기했는데 이번에 현실로 이뤄졌다. 신기하다는 느낌도 든다”고 웃었다.
그는 “무엇보다 오늘(9일) 경기에 리베로로 나온 한수진의 플레이에 나 뿐 아니라 선수들이 자극을 받은 것 같다”며 “정말 열심히 수비를 하고 코트에서 적극적인 플레이가 팀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얘기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한수진에 대해 언급했다. 차 감독은 “주전 리베로인 한다혜가 다소 지쳤다고 판단했다. 그래소 한수진을 세컨드 리베로로 지정했는데 제 역할을 충분히해준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한편 강소휘는 “흥국생명에게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다음 상대인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이기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해 더 그렇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는 오는 15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과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설욕을 단단히 벼르고 있는 강소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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