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네덜란드 자동차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경형 해치백 모델 모닝(현지명 피칸토)과 인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니로를 앞세워 현지 수요를 빠르게 확보하며 3개월 연속 월간 판매 1위 기록을 썼다. 2년 연속 연간 판매 1위 달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네덜란드 자동차산업협회(RAI Automotive Industry NL)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네덜란드 시장에서 총 273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6.4% 성장한 수치이다. 브랜드별 월간 판매 순위는 1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정상을 지키고 있다. 피칸토(국내명 모닝)와 니로가 같은 달 각각 929대와 614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피칸토의 경우 테슬라 모델Y에 이어 월간 베스트셀링카 2위에 올랐다.
월간 판매 2위는 2602대를 판매한 폭스바겐이 이름을 올렸다. 스코다는 2145대로 3위에 올랐고, 테슬라와 토요타는 각각 2112대와 1855대로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6위부터 순위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기아는 이번달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 누적 판매량 3만1385대를 달성, 폭스바겐과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현재 폭스바겐(3만2262대)과의 격차는 877대로 이달 판매량에 따라 연말 1위가 결정된다. 하반기 들어 기아가 판매 상승세를 유지하는 반면 폭스바겐은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기아의 역전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아는 남은 기간 모닝과 니로를 앞세워 판매를 촉진, 2년 연속 연간 판매 1위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현지 친환경차 시장 규모가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의 약 43%(BEV 29%) 차지하는 등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니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니로 전체 판매량의 약 90%가 BEV 버전이기 때문이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네덜란드 시장에서 총 3만36대를 판매, 사상 처음 연간 판매 1위를 차지했었다.
한편 지난달 네덜란드 자동차 시장 규모는 2만8256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8% 확대된 수치이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34만3221대로 나타났다. 올해 예상 시장 규모는 약 34만대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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