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물가가 단기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연 경제성장률은 5% 안팎을 달성할 것이란 분석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제3분기 중국 통화정책 집행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분기와 달리 통화 정책에서 과주기와 역주기 조절을 강조했다. 다음 단계 통화정책의 주요 방향에 대해선 통화 신용대출 수급 법칙과 새로운 특징을 정확히 파악해 통화 공급 총량과 구조의 이중 조절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 인플레이션 상황과 관련해 보고서는 “물가가 단기적으로는 저점을 유지하겠지만 향후 정상적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경제 수급 전반이 균형을 이루고 통화정책과 주민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안정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디플레이션이나 인플레이션의 기반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보고서는 중국 경제가 연간 5% 안팎의 성장 목표를 순조롭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볼 때 △재정 △통화 △산업 △고용 등의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협력이 더욱 가시화하며 경제 금융의 선순환이 더욱 원활해지면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정상궤도로 복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칭 둥팡진청(东方金诚) 수석 거시 애널리스트는 “물가가 여전히 낮은 상황에서 내년 통화정책이 약세로 돌아설 확률도 높지 않다”며 “추가 국채 발행을 지원하기 위해 연말 전에 인민은행이 본격적으로 다시 한번 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궈레이 광파증권(广发证券) 거시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저점에서 반등하는 중기 추세를 확인했지만 단기 인플레이션 추세와 근원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음 단계 통화정책 운용도 관찰 변수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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